샤머니즘
영화 파묘를 보았습니다.
무당이 나온다는 점에서 오해를 살 수 있겠다 싶어 파묘 개봉 훨씬 전에 칼의 눈물을 먼저 발표했습니다.
저의 글은 1월 29일이고 파묘가 2월 22일 개봉이었으니 말입니다.
이때만 하더라도 파묘가 일본과의 불편한 과거사를 다룰 거라곤 상상도 못 했는데….
파묘 개봉 후에도 어떠한 영향도 받지 않으려고 일부러 영화를 보지 않았거든요.
마지막 편을 쓰고 난 지금 마음이 복잡하네요.
이런 생각을 하게 된 건 다른 사이트를 통해 보내주신 구독자님의 짧은 메시지 때문입니다.
안녕하세요. 작가님! 칼의 눈물 잘 보고 있습니다.로 시작해 영화 파묘가 생각나기도 했다고 마친 리뷰였기 때문입니다.
내가 먼저 발표했는데 아류작이 된 듯한 느낌이 들더군요.
그렇다고 제 글이 파묘처럼 훌륭하다는 말은 언감생심焉敢生心 절대로 아닙니다.
단지 불편한 과거사와 샤머니즘이 등장한다는 것이 같다는 이유로 그런 평가를 받는다고 생각하니 기분이 꿀꿀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