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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부의 대화

by 서기선

아침에 일어나니 목이 아프다.

집사람이 감기로 몇 일째 고생하고 있었는데, 아무래도 옮은 것 같다.

심하진 않지만 콧물도 나오는 걸 보니 틀림없는 것 같다.

출근 준비를 위해 주섬주섬 옷을 입으며 혼잣말로 말했다.

"에이, 감기 옮았나? 왜 이리 목이 아프지?"

"그러게, 누가 뽀뽀하래!" 누워 있던 아내가 퉁명스럽게 말했다.

"누가 예쁘래!"

"아휴~ 또 시작이네. 얼른 가." 집사람이 웃으며 손사래를 치며 말했다.

25년 첫 출근을 이렇게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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