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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을 보내며

by 서기선

완전함은 언제나
결핍 속에서 빛난다.


짧지만,
그래서 더욱 온전히
자신을 드러내는 2월처럼.


그것은 마치

낙석(落石)에 낀 이끼처럼

서둘러 사라지지만,

선명한 존재감을 새긴다.


그렇게 바람처럼 스쳐가지만,
강한 기억을 남기는 그처럼
나의 삶 도 그러하길.


양이 아닌 본질로,
흔들리지 않는 나를 새기길.


짧지만 확실한 존재감으로,
덧없이 흐르는 시간이 아니라
찬란히 빛나는 순간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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