흙백 요리사

by 서기선

사각, 사각


시간을 얇게 썰었다


썰린 시간을
작은 냄비에 담는다


어둠을 갈아 넣은 간장
눈물 몇 알
기쁨 몇 점


작은 태양 위에서
시간을 졸인다


국자를 들어
천천히


하루를 저어 본다


부엌 가득
하루의 냄새


뚜껑을
덮는다


이제 너만 있으면 되는데


금요일 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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