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양에 관한 불편한 진실

(단편소설) 솔양 했지만 사랑해! (4화)

by 서기선

입양에 관한 불편한 진실



나는 입양에 대해 잘 알고 있었다.

내 친구 중에서도 두 명이나 입양아가 있었기 때문이다.

그날 저녁 난 엄마에게 물어보았다.

엄마 왜? 비숍을 입양했어요? 나의 돌발질문에 엄마는 깜짝 놀라셨다.

나의 예리한 질문에 놀라신 것이다.

키득키득 나는 학교에서도 돌발질문을 자주 한다.

그때마다 놀라시는 선생님의 모습이 재미있기 때문이다.

엄마는 파랗고 커다란 눈을 꿈쩍이며 말씀하셨다.

과정은 달랐어도 결과는 변하지 않는단다.

에이미도, 비숍도 엄마에겐 가족이고 사랑이고 내 모든 것이란다.

엄마가 에이미를 사랑하는 것처럼 에이미도 비숍과 우리 가족들을 사랑해 주겠니? 엄마는 당연한 걸 확인하길 좋아한다.

당연하지요. 엄마 우린 모두 가족이니까요.

그런데 뭔가 이상했다. 에이미도 비숍과 우리 가족들을 사랑해 주겠니?

그리고 엄마도, 아빠도, 심지어 비숍까지도 눈동자가 파랗다.

그런데 왜?!!! 나만 까만색일까? 그때부터 불길한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비숍의 파랗고 맑은 눈이 온종일 머릿속에서 떠나지 않고 있었다.

엄마에게 물어보고 싶었지만, 진실을 알게 되는 것이 아니 확인하는 것이 너무나도 무서웠다.

수업시간 내내 파란 눈동자가 떠올라 집중을 할 수 없었다.

책 속에도, 하늘에도, 땅에도 어디에든 있었다.

평소처럼 비숍이 학교에 찾아왔다.

함께 집으로 돌아왔다.

여전히 장롱이 넘어져 있다.

예전 같았으면 당장 달려가 문을 열고 들어갔을 텐데 그러기 싫었다.

비숍이 당황해하며 불안해한다.

두 손으로 머리를 때리는 건 위험한 신호다.

나는 정신이 번쩍 들었다.

“엄마 ~,비숍이 또 머리 쳐요~”다급히 달려오신 엄마 때문에 비숍이 소리는 지르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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