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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쓰기에 색을 입히는 일은 '자의식'을 갖는 것

글을 쓰는 사람, 작가는 시간을 지배한다. 주어진 시간에 기대어 자신의 일을 하는 사람들과 달리 작가는 자신의 계획한 시간대로 글을 쓴다.

과거의 시간을 만들어 내기도 하고, 현재의 시간을 늘리기도 하고, 미래의 시간을 앞당겨오기도 한다. 독자는 책 속의 시간에 갇혀서 과거와 미래

그리고 현재의 여행을 한다.


작가가 만들어낸 시간 속에 사람들은 여행하듯 떠나고 생각하고 공감한다. 블로그에 글을 쓰는 이유는 다양하다. 일기처럼 개인적인 글쓰기의 공간이 되기도 하고, 책을 읽고 정보나 책을 소개하는 정보공유의 장이 되기도 한다. 독서모임의 후기를 작성하면서 회원뿐 아니라 같은 분야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에게도 현장에 대한 생생함을 글로써 전달하는 공적이면서 사적인 미디어의 성격도 함께 지니고 있다.


단순하게 글을 저장한다기보다는 소통하는 미디어로서의 블로그의 기능을 인식할 필요가 있다. 그래서 블로그 글쓰기에도 자의식이 필요하다. '나는 작가다'라는 자의식이나, '나는 유익한 정보를 공유하는 사람이다'라는 자의식이다.


어떻게 쓸 것인지, 어떻게 사진을 배치하거나, 첫 문장을 쓸 것인지에 대해 고민하며, 자료를 모으고 사진을 찍으면서 블로그를 쓸 것이다.

누군가 나의 글을 보거나 볼 가능성이 있다는 것을 염두하는 것이다. 글을 쓰는 원인은 다르겠지만, 결과적으로는 독자와 함께 하는 것처럼 말이다.


주제를 가지고 일관되게 쓰기도 하고, 본인의 일과 관련된 콘셉트를 부각하면서 글을 쓰기도 한다. 뚜렷함이 있는 글이 읽는 사람에게도 잘

전달이 되기 될 것이다. 몇 줄짜리 글을 쓰더라도 자의식이 반영된 글은 뭐가 달라도 다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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