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챗GPT와 미래교육

챗GPT(ChatGPT)가 열풍이다. 지난해 11월 말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위치한 오픈 AI가 개발한 대화형 인공지능(AI) 챗봇인데 출시 두 달 만에 월 사용자 1억 명을 돌파했다. 인터넷 문서와 책을 비롯한 자료를 3천억 개 이상 학습했다고 한다. 영어나 한국어로 질문하면 답을 하는데, 단순 대화가 아니라 논문과 보고서 작성은 물론 연설문이나 정책 보고서도 몇 초면 작성해준다. 미국에서는 챗GPT가 의사. 변호사 시험에 합격했다고 한다.     


데이터의 양에 차이가 있어서 아무래도 영어로 대화하면 좋은 문장이 담긴 글을 내놓는다.

"어떻게 하면 책을 잘 읽을 수 있나요?"라고 묻자 챗GPT는 "조용한 독서 장소에서, 미리 훑어보고, 메모하면서, 다른 사람과 토론하면서 읽으라"라고 설명과 함께 답했다. "디지털 전화기의 독서정책 보고서를 작성해줘"라고 질문했더니 짧은 몇 초 사이에 보고서를 한 장으로 답변해준다. 문장의 도입부는 물론 형식에 맞게 글이 정리되어 있었다.     


피드백을 통해서 강화학습을 AI가 하다 보니, 거의 사람이 쓴 것처럼 글을 쓰고, 논문 요약, 에세이, 단답형 답안, 시와 소설 등 매우 질 높은 답변을 해준다. 이전과는 확실히 다르다. 누구나 간단한 질문으로 양질의 결과를 얻을 수 있다 보니, 미국에서는 교육현장에 비상이 걸렸다. 공립학교에서는 학생의 학습효과에 부정적 영향을 준다는 이유로 학생과 교사의 챗GPT접근을 차단했다.      


기술은 양날의 검이 될 수 있다. 윤리 공정성에 대한 이슈는 끊이지 않을 것이다. 잘못된 정보나 편향된 콘텐츠를 생성할 수 있어서 어떻게 사용할지에 대한 고민, 어떤 곳에 쓰면 안 되는지, 문제없이 사용할 준비가 되어 있는지 등등에 대한 정리가 필요할 것이다.     


 "검색 엔진 시대가 끝나고 창의성 엔진 시대가 온다. 인공지능(AI)을 얼마나 잘 다루는 지가 개인의 경쟁력이 된다."라는 국책연구기관인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NIA)의 예측은 시사점이 크다. 초거대 AI가 만들어낼 미래는 새로운 시대가 될 것이다. 누구나 접근할 수 있으므로 활용능력이 관건이다. 문제해결을 위한 질문과 정보선별을 통한 선택과 활용은 결국 인간의 몫이기 때문이다     


《생각하지 않는 사람들》에서 미래학자 니콜라스 카는 인류의 사고 능력이 퇴화하는 현실에 대해서 경고를 한다. 정보기술은 인류에게 긍정적 영향을 미치지만, 폐해도 있다는 것이다. 똑똑해지는 것이 아니라 뇌 구조가 바뀐다고 이야기한다.     


챗GPT에게 인간이 양보하지 말아야 할 것은 '창의력, 비판적 사고, 사색과 질문'이다. 미래교육에서도 독서를 기반으로 한 읽기와 쓰기 말하기와 함께 디지털 리터러시가 중요한 이유다. 우리가 해야 할 일은 디지털 변화에 따른 미래 교육의 연구, 기술발전에 따라 인간이 지켜야 할 것은 무엇인지에 대한 성찰과 지속적인 실천일 것이다.      



추천도서 

《생각하지 않는 사람들》 (니콜라스 카 지음 / 청림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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