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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설빈 Sep 12. 2022

산청 풍경

산청 집에 왔더니 채소들이 많다. 마당에는 할머니표 양파와 마늘이 있고 텃밭에는 가지와 깻잎, 고추, 배추가 무럭무럭 자란다.

양파, 마늘, 감자, 단호박, 가지를 팬에 올려 소금을 살짝 뿌리고 올리브유를 둘러 오븐에 구웠다. 다 구운 채소 위에는 건파슬리와 동그랗게 말아 채 썬 깻잎을 올렸다. 양파는 한 겹씩 벗겨 먹고, 마늘은 한 알씩 쏙쏙 골라 먹는 재미가 있다. 채소의 단맛과 즙을 그대로 느껴보며 이야기를 나눴다.

할머니 댁 마당에는 석류와 사과대추가 열려 있었다. 결실을 맺는 계절다운 풍경들.

환아정에서 아름다운 두 분을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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