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청 집에 왔더니 채소들이 많다. 마당에는 할머니표 양파와 마늘이 있고 텃밭에는 가지와 깻잎, 고추, 배추가 무럭무럭 자란다.
양파, 마늘, 감자, 단호박, 가지를 팬에 올려 소금을 살짝 뿌리고 올리브유를 둘러 오븐에 구웠다. 다 구운 채소 위에는 건파슬리와 동그랗게 말아 채 썬 깻잎을 올렸다. 양파는 한 겹씩 벗겨 먹고, 마늘은 한 알씩 쏙쏙 골라 먹는 재미가 있다. 채소의 단맛과 즙을 그대로 느껴보며 이야기를 나눴다.
할머니 댁 마당에는 석류와 사과대추가 열려 있었다. 결실을 맺는 계절다운 풍경들.
환아정에서 아름다운 두 분을 찍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