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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설빈 Feb 26. 2023

비건 요리 기록 - 이월

*비건(Vegan) 요리? 육류, 유제품, 알류, 어패류 등 각종 동물성 재료를 사용하지 않는 요리


이번 달에는 마라장이나 산초, 고수 같은 향이 강한 재료를 자주 사용했다. 먹어본 적 없는 마라탕도 도전해봤다. 낯선 향신료로 요리를 하면 이국적인 맛이 난다. 익숙해지는 데에는 시간이 필요하지만 색다른 맛에 환기가 된다.



ㅣ그린올리브 산초(사천후추) 파스타

올리브오일, 그린올리브, 산초, 연두로 소스를 만들어 반나절 정도 재워뒀다. 파스타 면을 소금물에 삶고, 팬에 소스와 면을 버무려 볶는다. 그린올리브와 산초에 간이 배어 감칠맛이 난다.


ㅣ마라탕

국물용 재료로 감자, 새송이버섯, 느타리버섯, 목이버섯, 파, 땡초를 손질했다. 냄비에 마라장 네 큰 술, 물, 국물용 재료를 넣어 푹 끓였다. 숙주와 청경채, 두부면, 쫄면은 마지막에 넣었다. 맛있게 먹긴 했는데, 애석하게도 우리 집에는 마라탕을 제대로 먹어본 사람이 없어 마라탕 맛이었는지는 아직도 검증되지 않았다.


ㅣ깻잎장아찌를 두른 서리태 두부

서리태 콩으로 두부를 만들었다. 서리태 콩은 한나절 불려놓고 뜨거운 물에 팔팔 끓인 후 갈아서 콩물을 걸러냈다. 콩물에 들기름을 넣고 다시 끓이며 소금, 식초를 넣고 섞다가 면포에 걸러냈다. 그냥 먹어도 맛있지만 반찬으로는 밋밋하여 깻잎장아찌를 둘렀다.


ㅣ서리태 비지 전

서리태 두부를 만들고 남은 비지에 다진 마늘, 땡초, 소금, 현미유, 튀김가루를 넣고 반죽을 만들었다. 커다랗게 전을 부치면 부서져서 작고 동그랗게 구워냈다. 한입에 쏙 들어가 먹기 편하다.


ㅣ버섯 탕수

버섯을 종류별로 손질했다. 탕수 소스는 간장, 식초, 아가베시럽, 레몬즙으로 맛을 내고 전분가루를 넣어 농도를 맞췄다. 소스를 팬에서 끓이다가 목이버섯, 당근, 양파, 브로콜리, 마늘, 땡초를 넣어 익혔다. 기름진 음식인데 소스가 새콤해서 크게 부대낌이 없다.


ㅣ버섯 고추장 조림

버섯을 결대로 찢고, 감자, 브로콜리를 먹기 좋은 크기로 썰었다. 팬에 기름을 두르고 준비한 재료를 넣어 버섯의 수분이 날아갈 때까지 볶는다. 소스는 고추장, 매실청, 다진 마늘, 후추, 캐슈넛을 섞어 만들었다. 팬에 소스와 물을 넣어 재료에 스며들도록 강불에 조린다. 익숙한 맛인데 고수를 올리니 낯설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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