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가 되면 포기할 것들
학교에서 임신이 이렇다고 말해준 적이 없어
임신을 하고 알게 된 사실
임신을 하면 겨드랑이가 까매지는지 몰랐다.
임신을 하면 배가 까매지는지 몰랐다.
임신을 하면 배에 털이 나는지 몰랐다.
임신을 하면 멀미를 할 줄 몰랐다.
임신을 하면 그렇게 많이 자는 줄 몰랐다.
임신을 하면 먹고 싶은 음식이 무조건 생기는 줄 알았다.
임신을 하면 손목이 너덜거리고 아파지는 줄 몰랐다.
임신을 하면 막달에 배가 그렇게 커지는 줄 몰랐다.
임신을 하면 피부가 뒤집어지는지 몰랐다.
임신을 하면 생리증후군의 몇 배로 힘들 줄 몰랐다.
임신을 하고 임산부석은 생각보다 앉기가 힘들다는 걸 몰랐다.
출산을 하고 나서 알게 된 사실
출산을 하면 바로 모유가 나오는 줄 알았다.
출산을 하면 반드시 모유를 먹여야 아기가 건강한 것이라고 생각했다.
출산을 하면 적어도 아기 몸무게만큼 바로 살이 빠질 줄 알았다.
출산을 하면 잠을 이렇게 못 자는지 몰랐다.
출산을 하면 손목이 이렇게 아플지 몰랐다.
출산을 하면 무릎이 이렇게 아플지 몰랐다.
출산의 과정이 목숨이 위험할 수 있는지 몰랐다.
출산을 하면 흉통이 이렇게 커질지 몰랐다.
출산을 하면 몸이 바로 돌아올 줄 알았다.
출산을 하면 임신보다 나을 줄 알았다.
출산을 하면 바로 모성애가 생기는 줄 알았다.
아기는 쉽게 통잠을 자는 줄 알았다.
그때 엄마의 나이는 지금의 나보다 어린데 나만 이렇게 혼란스러운 걸까?
내가 무책임하게 아무것도 모르고 임신을 한 걸까?
몰라서 용감했던...
2022년 기준으로 우리나라 합계출산율은 0.78명으로 전 세계에서 가장 낮은 상황이다.
사회초년생 때 2호선 라인 중견기업 면접을 갔다.
면접관은 나에게
"남자친구가 있냐는 질문, 결혼 생각이 있냐는 질문, 아기 생각이 있냐"는 질문을 했다.
놀랍게도 2017년에 경험했던 일이다...^^
우리나라에서 여성이 결혼해서 아이를 낳고 계속해서 일하는 건 쉽지 않은 일이다.
그들이 그들의 일을 포기하지 않을 수 있도록
엄마의 삶도 중요하지만 육아와 병행해서 성장을 할 수 있도록
쟤도 하는데 나도 할 수 있겠는데? 에서
쟤를 맡아보려고 한다.
(ps. 사회전체의 인식이 바뀌여야 한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변화를 기다리고 아무것도 하지 않고 기다리는 것보단 무브무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