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려주세요...
그냥 푸념을 늘어놓아본다.
아이는 7시반에 등원하여 6시에 하원한다. 남편과 내가 야근을 하게 된다면, 아이는 그보다 더 긴 시간을 어린이집에 있게 된다.
그냥 우리 아이는 행복할까? 발달은 괜찮을까?라는 생각이 문득 들었다.
그러다가 나의 노력들을 되짚어보았다.
★건강한 식사★
아이의 식사는 주말에 다 준비를 해두고 외식을 하지 않고 건강한 밥과 다양한 과일과 채소를 챙겨준다. 인스턴트는 먹이지 않으며 액상 당, 설탕 섭취 등을 지양한다. 아이에게 필요 영양제를 챙겨주는 것도 중요하지만 건강한 식사가 쌓여서 건강한 아이가 된다. 아이는 아직 아이스크림을 한번도 먹어보지 않았다. 이건 내가 식품업계에 있어서인지 그냥 욕심내는 부분이긴 하다.
★밀도 있는 시간★
하원 후 밥을 먹으며 눈맞춤을 하며 대화를 한다. 덕분에 나는 6시정도부터 8시반까지 핸드폰을 거의 보지 않는다. 우리집엔 TV가 없으며 그 시간을 아이와 놀고 책을 읽는 시간으로 만든다. 아이를 한 번 더 안아주기, 아이와 함께 상호작용하는 시간으로 꽉꽉 채워나간다.
★건강한 엄마★
나는 몸도 마음도 건강한 엄마라고 말할 수 있다. 아이를 키우면서 '나'를 잃어버리는 경우가 많다. 나 역시도 고비가 있었지만 아이를 키우면서 내가 하고 싶은 독서, 공부 등을 포기하지 않는다. 육아 전보다 독서, 공부의 시간은 줄어든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나다운 매일을 살아간다. 엄마 스스로를 위한 시간들을 갖는다. 그 시간들이 나를 더 긍정적이고 건강한 엄마로 만들어준다.
(물론, 남편의 도움이 가장 크고 정말 어려울 땐 집안 청소를 다른 사람의 도움을 받기도 한다.)
여기서, 가장 중요한 건 체력이 아닌가 싶다.
퇴근 후 육아출근을 할 때, 아이와 몸으로 놀고 책을 읽어주기 위해서 엄마아빠의 몸이 괜찮아야 가능하다. 내가 말하고 싶은 건 아이를 위해서라도 부모의 건강을 챙겨야만 한다. 물론 정말 힘겹다... 건강한 식사 그리고 운동, 영양제 등을 매일매일 쌓아가야 한다.
(미디어 노출이 무조건 나쁘다는 것이 아니며 미디어노출 하는 부모를 비난하고 싶은 글이 아님을 분명히 한다.)
좋은 탄수화물, 좋은 단백질, 야채, 지방 등을 골고루 챙겨먹는 것 건강한 식사는 별 것 없다.
사람들은 빠른 결과물을 원한다. 이 때문에 어딘가가 아프면 영양제부터 먹기 시작한다. 아이 영양제 시장도 마찬가지이다. 아이가 자주 아프면 어떤 영양제가 좋을까요?라는 질문이 올라온다. 영양제는 결국 원재료에서 뽑아낸 추출물이기에 우리의 식습관을 되돌아볼 필요가 있다.
그래서, 이번주는 더욱이 나의 밥상에 신경을 써보았다.
아이에게 건강한 밥을 챙겨주면서 신경쓰지 않으면 엄마 밥은 대충 먹게 된다. 정말 힘들다. 힘들다. 그래도 평일 저녁식사를 위해 주말에 일정부분은 밀프랩을 해두면 꾸역꾸역 밥을 잘 챙겨먹을 수 있게 된다.
쉽지 않은 매일매일이다. 체력이 떨어질 때마다 부정적 생각이 올라온다. 우리 아이는 잘 자라고 있는 걸까? 행복할까? 부모와 애착관계는 잘 형성 된걸까?라는 생각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