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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탈당한 로망
시월, 밤에
by
서지은
Nov 1.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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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월이 흩어져 가는 어느 밤 그대는 내게
시집 한권을 꼬옥 쥐어 주었어요
공기는 차겁고 그대의 손은 보드라웠던 그 밤에는,
많은 선의들이 좌심방으루 우심방으루 별처럼 쏟아지대요 부셨습니다, 눈이
선술집 각진 플라스틱 통 속 꽃처럼 솟은
올록볼록 내프킨을 뽑아 눈가를 찍었어요
거친 것들은 왜 연약한 것보다 스산한지
도무지 알 수가 없었습니다
10월은 흩어져 가도 마음은 조금 더 머무릅니다
그리고 어떤 마음의 유효기간은
영원에 가깝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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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
마음
로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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