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하나다.

by 서고독

우리들의 의식은 이 순간에 머문다.

육체와 실체를 중시하는 인간은
보이는 것에 빠져 살아간다.

그리고 결국,
자신의 의식과 존재마저 잊어버린다.

아무리 멀고 오래된 의식도,
이 순간 안에서 우리와 연결된다.

나의 의식 또한,
다른 의식들과 함께 이곳에 머문다.

우리의 의식은
‘지금’이라는 이 순간을 함께 공유한다.

느끼는 감정은 육체의 몫이다.

우리는 육체에 집중한 채
의식의 본질을 보지 못한다.

그러나 텅 빈 우리의 의식은
순수하게, 그리고 무한히 이곳에 머문다.

의식은 독립되어 있으면서도,
동시에 함께 연결되어 있다.

우리가 서로를 모르는 건,
육체의 현혹에 빠져 있기 때문이다.

우리의 의식은 언제나
무한히 이곳에 머물러 있다.

텅 빈, 순수한 의식.

태초에 우리는
바로 그 의식으로 이 세상에 나왔다.

그것이 우리의 본 모습이며,
있는 그대로의 존재다.

이것은 바로, 우리의 존재에 대한 이야기다.

아름답고, 무한한 이 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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