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가 흘러넘치는 만큼,
우리의 삶도 참 무한하다.
먹을 것도 많고,
할 것도 많고,
볼 것도 많고,
가볼 곳도 많다.
정보는 정보와 연결되며,
더 특별한 음식,
더 자극적인 콘텐츠를 끊임없이 만들어낸다.
그게 바로 정보의 힘,
곧 무한함이다.
우리는 그렇게 맛집을 찾아다닌다.
맛집을 찾아다니는 것도,
분명 하나의 삶이고 인생일 수 있다.
누군가에겐 그것이 취미가 되고,
또 누군가에겐 삶의 전부가 되기도 한다.
맛집은 끝이 없다.
끝이 없다는 건
우리를 살아있게 만들기도 하지만,
동시에 우리를 혼란스럽게 만든다.
하지만 우리는
그 혼란스러움조차 느끼지 못한다.
왜냐하면,
끝없는 무한함 속에 빠져,
그것이 곧 ‘나’라 믿기 때문이다.
못 찾은 맛을 찾아
끝없이 돌아다니는 것이 내 인생인지,
아니면
내가 왜 그 무한한 맛을
그렇게 찾고 있는지도
우리는 도저히 알 수 없다.
넘쳐나는 이곳.
맛집 탐방을 즐기는 나는,
지금 무한함을 쫓고 있다.
그리고 그 이유를
“내 취향이니까, 내가 원하니까”라고 말한다.
우리는 지금,
길을 잃고 있는지도 모른다.
오직 그 무한함에 허덕이며,
그것이 삶이라 여기고,
자극과 보상에 잠식당한 채 살아가고 있는지도 모른다.
바로 지금,
이 시대 속에서 당신이 그렇게 살아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