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당신은 어디에 있나요?

by 서고독

의도하며 애써 삶을 살기 시작하면,

우리는 ‘존재’보다는 ‘사고’에 빠지게 됩니다.

무언가를 해야 한다는 생각은

계속해서 우리를 “하게 만들고”,

우리는 나와 연결되는 멈춤의 시간을 갖지 못하게 됩니다.

나와의 시간이 부족할 때,

우리는 '공허'를 느낍니다.

그러나 우리는 그것을

‘스트레스’, ‘슬럼프’ 등으로 해석하며

공허의 본질을 보지 못한 채,

다른 ‘힘’으로

공허를 덮으려 합니다.

술과 같은 자극으로 그 빈자리를 채우려 하지만,

오히려 그 시도는

공허에 지배당하는 관성을 만들어냅니다.

그렇게 우리는 반복적으로 술을 마시고, 성을 쫓으며,

중독의 굴레에 빠지게 됩니다.

그러나 공허한 나에게 진짜 필요한 것은

더 센 자극이 아니라,

“내가 살아있음을 느끼는 것”입니다.

이 순간에 머무는 것.

균형 잡힌 ‘나’로 존재하는 것이죠.

요즘은 깊은 대화가 어려운 시대입니다.

사람들은 자신의 기준으로

남을 평가하고 판단하기에 바쁩니다.

그러나 분명, 당신도 한 번쯤은

속 깊은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누군가를

만나본 적이 있을 겁니다.

겉핥기로 이어진 습관적 관계가 아닌,

진짜 삶과 존재를 이야기할 수 있었던

그 깊은 연결의 순간.

그것이 가족이 될 수도,

친구나 연인이 될 수도,

심리 상담사일 수도 있겠지요.

우리는 그들과의 대화를 통해

스스로의 무한한 본질을 마주하게 됩니다.

바로 그때가

‘존재’의 상태이자, 깨어있는 상태입니다.

깨어있는 상태에는

기준이 없고, 경계가 없습니다.

모든 것을 수용하고 껴안을 수 있습니다.

마치 갓난아기처럼 순수해집니다.

그런 대화를 나눌 때,

우리는 몰랐던 나와 연결됩니다.

묘하게 뿌듯하고,

편안하면서도

말로 설명할 수 없는 안정감.

그것이 바로 ‘공허’와 반대되는 ‘충만함’입니다.

좋고 싫음도 없습니다.

다만, 그냥 편안함.

그건 당신이 당신을 마주한 순간입니다.

그것은 단순히 대화 상대 때문이 아닙니다.

당신 마음 안에서 일어난 자각입니다.

우리는 이런 안정되고 충만한 나 자신을 등지고,

다시 내가 만들어낸 ‘가짜 나’로 살아갑니다.

그리고 오늘도 묻습니다.

진짜 당신은 어디에 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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