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깨어있음’을 말하는 일은 언제나 조심스러워집니다.
각자가 가지고 있는 ‘깨어있음’의 의미가 모두 다르기 때문입니다.
누군가는 그것을 종교적인 것이라 말하고,
누군가는 철학적인 자각이라 부릅니다.
심지어 같은 종교 안에서도
그 말과 뜻을 해석하는 방식은 서로 다릅니다.
저에게 ‘깨어있음’이란,
지금의 나를 바라보는 것입니다.
열려 있으려는 것이고,
열려 있음 속에서도 빠지지 않는 것입니다.
깨어있는 자각은 곧 나를 ‘존재’로 이끕니다.
사고가 만들어낸 사고가 사라지고,
사고 이전의 존재를 느끼게 됩니다.
그때는 깨달음도, 개념도, 설명도 사라지고
이 순간을 자각하는 ‘나’만 남습니다.
저에게 깨어있음과 깨달음은
고정된 그 무엇도 갖지 않은 ‘나’입니다.
고정될 수밖에 없는 나를 바라보며,
그저 존재 그 자체로 머무는 것 그것이 바로 저의 깨어있음입니다.
이 또한, 저의 해석일 뿐입니다.
누군가는 제가 너무 무한하고 열린 상태를 설명하지 못해, 피하고 있다고 여길지도 모릅니다.
혹은 이리저리 피해 다니며 그럴듯하게 말을 덧붙이는 태도라 말할 수도 있겠죠.
하지만 그것 또한, 당신이라는 존재의 해석일 뿐입니다.
고통스럽다면, 그것은 스스로 옳다고 여기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이곳은 ‘옳음’이 존재할 수 없는, 무한한 공간입니다.
해석은 무한하고, 진리는 고정될 수 없습니다.
이미 세상에는 수많은 ‘진리’라 불리는 것들이 넘쳐납니다.
종교도, 철학도, 모두 그저 해석의 형태일 뿐이죠.
무엇이 옳다고 믿는다면, 그 또한 당신의 해석이며, 당신의 것입니다.
당신이 자신의 해석으로 삶을 살아간다면, 그 자체로 이미 당신은 철학이자 종교이며, 삶 그 자체가 됩니다.
진리가 있다면,
그것은 바로 당신의 해석이 진리인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