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이 이해하지 못하는 이유는, '사고' 때문이다.

by 서고독

당신이 이해하지 못하는 이유는, 당신이 '사고'하기 때문이다.

우리는 너무 쉽게 이해하려 합니다.

내가 타인을 이해할 수 없다면,

그것은 타인의 문제가 아니라 나의 사고 탓입니다.

내가 다른 나라를 이해할 수 없다면,

그것 또한 나의 사고 탓입니다.

내가 드넓은 우주를 이해할 수 없다면,

그 역시 나의 사고 탓이 됩니다.

우리는 스스로의 사고가 만든 유한함으로

세상을 바라보려 합니다.

“도대체 왜 우주는 무한할까?”

사실, 우주만 무한한 것이 아니라

세상 전체가 원래부터 무한했습니다.

우리가 살고 있는 지구도,

지나가는 벌레 한 마리도,

그리고 나 자신의 마음과 몸마저도 우린 무한히 모릅니다.

“알지 못하는 스스로를 모르는 것.”

그것이 곧 당신이 타인을 이해하지 못하는 이유입니다.

인간은 본래 사고에 빠질 수밖에 없는

유한한 존재였습니다.

문명이 발달하고 이성과 과학이 중시되면서

우리는 유한한 사고로 무한한 세상을 정의하려 했습니다.

그 결과는 놀라웠습니다.

첨단 기술과 과학의 발전은

마치 우리가 우주 어딘가에 다다른 것처럼

‘사고’하게 만들었습니다.

어쩌면 그것은 인간의 숙명이었을지도 모릅니다.

세상의 무한함을 ‘인식할 수 있는 존재’가 인간뿐이기에, 우리 안의 무한함이 지금의 우리를 만든 것입니다.

그러나 기술이 편리해질수록, 우리는 점점 더 스스로의 사고 속에 갇혀 살아갑니다.

우리가 만든 것은 분명 축복이지만, 동시에 그 축복 안에서 우리는 자신을 유한함에 가두고 맙니다.

지금 우리가 빠져 있는 것이 우려스러운 이유는,

"그 빠짐이 자유로움이 아니라 고통이기 때문입니다."

더 큰 문제는, 그 고통조차 깨닫지 못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우리는 지금, ‘나’라는 인간에게 너무 깊이 빠져버린 시대에 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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