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각자의 삶이다.
만약 내가 30대부터 매일같이 반주를 했다고 가정해보자.
그 모습을 지켜보며 아내와 가족들은 늘 내 건강을 걱정했다.
그들의 걱정 어린 눈빛을 볼 때마다 고맙고, 또 미안했지만 나는 술을 놓지 못했다.
그리고 세월이 흘러, 이제 아흔 살이 되었다.
“어차피 마실 거, 괜히 스트레스 받지 말 걸.”
“계속 할 거를, 결국 60년 동안 붙잡고 살았네.”
아내와 가족도 마찬가지였다.
“줄이라, 줄이라” 하며 마음에 담아두지 말 걸.
어차피 그 사람 인생인데, 5년이 지나도, 10년이 지나도 결국 변하지 않을 것을 그대로 받아들일 걸.
“그렇게 60년 동안 그를 걱정했네.”
결국 각자의 삶이다.
그리고 그 삶을 자신이 당당히, 겸허히 받아들였다면—
그것으로 완벽히 멋진 인생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