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게 글쓰기란.

글의 의미.

by 서고독

나는 글을 쓰는 이유를 돌아본 적이 있다.
처음에는 글을 누군가가 보리라 떠올리기도 했고, 내가 쓴 글이 곧 ‘나’처럼 여겨지기도 했다.

그러나 이제야 당당히 말할 수 있다.
내가 책을 쓰는 이유는 바로 지금 이 순간에 서 있는 나를 위해서다.

책은 이미 지나간 흔적일 뿐이고, 나는 그것을 통해 지금 여기에 선 나로 남는다.

내가 지금을 사는 이유도 같다.
매번 찾아오는 이 순간의 나를 위해서다.

내가 무엇을 하든, 결국 다시 돌아오는 이 순간의 나를 위해 산다.

나는 그저 매 순간 존재할 뿐이다.
그리고 존재는 그 자체로 이미 의미가 된다.
의미를 쫓기에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존재하기에 의미가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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