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순간의 의식이 '나'다.

by 서고독

가족이라 불리는 실체조차, 매번 그 실체를 계속 느낄 수 없는 것이 인생입니다.

그리고 실체를 중시하면, 그 실체의 근원이 되는 의식에는 닿지 못할 뿐 아니라, 의식이 곧 존재 그 자체라는 사실조차 보지 못하게 됩니다.

매 순간 나와 함께하는 것은, 바로 ‘나’라는 지금 이 순간의 의식입니다.

나라는 의식은 언제나 실체를 인식하고, 나의 신체라는 실체 역시 분명히 느낄 수 있습니다.

그러나 그 실체는 직접 접촉해야만 알 수 있는 것이기에, 그 감촉은 늘 지나간 순간, 곧 과거가 됩니다.

결국, 내가 언제나 기본으로 머물 수 있는 것은
나의 의식, 해석, 그리고 마음뿐입니다.

그리고 그 의식은 오직 지금, 이 순간에만 머물 수 있습니다.

그것이 곧 ‘이 순간’이며, 동시에 ‘나’입니다.

그리고 그 마음을 바탕으로 실체를 살아가는 것
그것이 바로 삶입니다.



인간은 실체를 남기는 존재가 아니라, 의식을 남깁니다.

우리는 타인의 실체를 바라보며, 그 실체를 인식하고 있는 '우리의 의식'이 아닌, 표면에 드러난 실체만을 보려 합니다.

그러나 실상 중요한 것은, 그 실체를 받아들이고 해석하는 '의식'이 곧 근원이라는 점입니다.

그리고 그 근원은 실체가 아닌, 바로 우리의 마음, 즉 의식 그 자체입니다.

우리의 근원은 ‘의식’이며, 그것이 곧 ‘나’입니다.

추상적이고 주관적이며, 없는 것 같으면서도 분명히 존재하는 가볍고 자유롭고, 무한한 그것.

그것이 바로 ‘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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