깨어 있는 이 순간에는 감정이 비집고 들어올 여유조차 없다.
오래도록 ‘나의 중심’ 없이, 외부에 의해 학습된 것들은 마치 인생이 무한한 것처럼 속여낸다.
그러나 그것은 결국 유한한 자극의 반복일 뿐이다.
우리는 그렇게, 머리가 만들어낸 어딘가로 빠지려 한다.
사랑이란 뜨겁고 흥분되는 감정이 아니다.
만약 사랑이 감정이라면, 결혼이라는 약속은 지켜질 수 없을 것이다.
사랑은 욕망처럼 휘몰아치는 감정이 아니라, 있는 그대로 서로가 연결되는 그 자체이다.
진짜 사랑이란,
무언가를 움켜쥐고 빠지는 격정이 아니다.
그것은, 아무 의도도 덧붙이지 않은 채 이 순간의 타인을 존재 그대로 바라보는 일이다.
인간은 유한한 감정에 빠지려 한다.
삶이 그러하다고, 그렇게 살아야 한다고 배워왔기 때문이다.
자극과 감정, 그 유한함을 쫓는 삶.
그 삶을 조용히 돌아보아라.
그곳에야말로, 진정한 우리의 삶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