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나의 친구들에게,

by 서고독

어제 친구들과 술을 마셨고,

그 다음 날인 오늘도 술잔을 기울이며 이 글을 씁니다.

어제 그들과 함께했던 그 순간이

참 그립습니다.

아마도 나를 가장 잘 아는 친구들과

온전히 머물렀던 시간이었기에,

그 순간이 유난히 편안하게 느껴졌던 것 같습니다.

과거의 우리는

스스로의 ‘나’를 잘 모르는 나였습니다.

자신을 알지 못한 채,

각자가 품고 있던 생각 속에 빠져,

생명력 가득하게,

서로를 향해 연결되고, 사랑하던 시절이었죠.

그리고 지금도,

나는 여전히 ‘내가 누구인지’,

‘내 가까운 친구가 어떤 사람인지’

잘 알지 못한 채,

매 순간 머릿속만 복잡해지는 나를 마주합니다.

우리는 그 서툴렀던 시절의 우리를 기억하기에,

지금은 오히려 더 조심스럽고, 머뭇거리게 됩니다.

익숙한 듯,

그 시절의 모습 그대로 흐트러져야 할지,

아니면 지금의 ‘나’로서

조금은 다른 모습으로 그들을 맞이해야 할지,

문득 망설이게 됩니다.

하지만,

그 모든 고민을 넘어서도 변함없는 존재들.

그게 바로,

나의 친구들입니다.

그들은

나를 알려주는 사람들,

그리고 내가 진심으로 사랑하는 사람들입니다.

나이가 들어가며,

‘나’조차 잘 몰랐던 그 시절의 나를

그대로 기억해주는 친구들에게

말로 다 표현할 수 없는 안정감과 감사함을 느끼게 됩니다.

그들은

나를 설명하지 않아도 되는 존재이며,

소중하고도 고귀한 사람들입니다.

바로,

나의 친구들입니다.

그 친구들에게,

이 순간의 나를 담아,

진심을 전합니다.

작가의 이전글무한함을 바라는 당신은 곧 고통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