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의 가장 원초적인 상태는 ‘불안’입니다.

by 서고독

우리는 모두 ‘내가 옳다’고 믿고 싶어 합니다.

하지만 인간의 가장 원초적인 상태는 ‘안정’이 아니라 ‘불안’입니다.

우리의 의식은 무한하며 연속적입니다.

즉, 우리의 의식은 끊임없이 어디론가 향하려는 성질을 지니고 있습니다.

이 무한한 의식을 '지금 이 순간'에 머물게 할 수 있다면, 그것이 제가 말하는 인생의 궁극적인 지점일 것입니다.

그러나 그 의식을 오롯이 ‘이 순간’에 두는 일은 깊은 성찰과 꾸준한 훈련 없이는 어렵습니다.

의식은 매 순간 다른 곳으로 흐르길 원합니다.

과거일 수도, 미래일 수도, 혹은 내 사고가 만들어낸 환상일 수도 있습니다.

그리하여 우리는 또다시, 내가 만든 생각의 세계에 빠져들고 맙니다.

‘이 순간에 머문다’는 것은 가장 가볍고 깊게 이 순간에 다시 빠지는 행위입니다.

인간의 본성은 불안하기에, 우리는 끊임없이 안정감을 줄 무언가를 찾습니다.

그러나 우리가 찾은 '안정'이라는 것도, 스스로만 옳다고 여길 뿐, 실제로는 또 다른 빠짐일 수 있습니다.

결국 그 '안정' 속에서도 우리는 다시 불안을 느끼게 됩니다.

우리는 끊임없이 스스로가 옳고 싶어 합니다.

그러나 진정 옳게, 당당히 존재하는 법은 '지금 이 순간'에 머무는 것에서 비롯됩니다.

모두가 불안하기에 무언가에 빠져 살아갑니다.

하지만 나 역시 그렇게 빠져들어 부딪히기보다는,

어디에도, 무엇에도 집착하지 않은 채

이 순간에서 세상을 '그대로' 바라보는 것

그것이 가장 깊고 오래도록 옳을 수 있는 방법입니다.

‘내가 항상 옳다’는 믿음은 결국 고통을 낳습니다.

‘이 순간을 있는 그대로 바라보는 것’,

즉, 모든 존재가 각자의 방식으로 옳다는 그 사실을 받아들이는 것

그것이야말로 진정한 평온과 안정일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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