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나로서의 내가 좋다.
내가 가수라면, 노래를 잘해야 할 것 같고
내가 작가라면, 책이 좀 팔려야 할 것 같고
내가 아빠라면, 좋은 아빠가 되어야 할 것 같고
내가 남자라면, 남자답게 행동해야 할 것 같다.
하지만 그 모든 ‘~해야 할 것 같다’는 생각들은,
내 머릿속에서 세상과의 상호작용을 통해 만들어진 정의들이다.
무언가를 하려고 하면,
어김없이 무언갈 바라게 된다.
누군가가 되면,
그 누군가의 행세를 해야만 한다.
그리고 그 모든 것을 걷어냈을 때,
오직 만들어지지 않은 채로 남아 있는 것,
그것은 바로 ‘나’라는 존재뿐이다.
그래서 나는,
그저 나로서 존재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