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brunch
매거진
민낯으로 우는 시간
2020년 1월 21일
마음대로 살고 있어요.
by
설레다
Jan 21. 2020
한없이 게으르다.
개인적인 기준으로.
1년 정도 호흡을 가다듬을 생각이었는데, 2년째에 접어들었다.
1년을 앞두고 있을 땐 긴 시간 같았는데 지나 보니 참 짧게 느껴진다.
지난 그림을 보다 보면 내가 이걸 어떻게 다 그렸나 싶다.
일과 강의 사이 이런저런 실험 삼아 드로잉을 시도하고 접기를 반복했었다.
기대도 많았고 실망도 했지만 그래도 계속 그린 건 좋았기 때문이겠지.
돈이나 이력으로 환산시키려는 마음뿐이었다고 생각했는데
그런 것만은 아니었음을 지난 그림들을 들춰보며 뒤늦게 깨닫는다.
그 어떤 소재보다 얼굴 그리는 걸 좋아했다.
다시 그려봐야겠다.
2년여 전 어깨 힘 가득 주고, 욕심으로 채운 마음이 아닌
그저 좋아 그린다는 마음 하나만 두고서 즐겁게 말이다.
이제 그래도 될 것 같다.
오후 4시 30분 즈음이면 해가 슬슬 모로 눕는다.
기울어지며 능선 어딘가에 닿은 해는 천천히 으깨어진다.
세상이 온통 귤색이다.
keyword
드로잉
일기
마음
6
댓글
댓글
0
작성된 댓글이 없습니다.
작가에게 첫 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브런치에 로그인하고 댓글을 입력해보세요!
설레다
직업
아티스트
내 마음 다치지 않게
저자
<비정규 작가, 예술 근로자, 창작 노동자> 드로잉 실용서와 그림에세이를 여러 권 썼습니다. 인간 내면에 관심이 많아 상담심리학을 전공하고 있습니다.
팔로워
268
제안하기
팔로우
매거진의 이전글
2020년 1월 17일
2020년 1월 25일
매거진의 다음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