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페 구석에서의 단상

2020년 2월 27일

by 설레다
연남동커피.jpg


오글거린다는 말이 낭만을 지워버린 것 같다.

마음이 간질간질하고,

무언가 설명하지 못하는 기분에 한껏 취하는 일이

유치한 일로 평가절하되는 시대.

낭만이 증발되면 마음은 사막이 된다.



요즘 그리는 그림들은 말이 없다.

글자 없는 그림을 원했었다.

그래서 계속 들여다보게 만드는 그림을.

어떤 형식의 그림이든 상관없다.

바라는 그림에 가까이 다가섰는진 잘 모르겠지만,

그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는 건 분명하다.

언젠가 글이 없어도 충분히 전달되는, 오히려 글이 방해가 되는

그런 그림을 가뿐하게 그릴 수 있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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