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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설레다 Apr 17. 2020

이미 봄이 왔다고, 그렇다고.

2020년 4월 17일


겨울 나간 자리마다 봄이 앉았다.

하지만 봄 곁에 붙어 앉을 새 없이 4월을 보내고 있다.

벌써, 벌써 하며 급히 흐른 시간을 세다 보면

금세 여름이 올 것 같다.



며칠은 행복했고,

또 며칠은 괴로웠다.

씩씩한 날과 한심한 날이 뒤섞이기도 했고,

기대하고 실망했지만 다시 희망하길 반복하기도 여러 날이었다.

오르고 내리며 지치거나 힘을 냈다.

그렇게 무탈한 날들이었다.

몹시 정상적인 날들.

아무 날도 아닌 날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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