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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설레다 Aug 17. 2020

기억의 후유증

2020년 8월 17일


어제의 나와 오늘의 나는 다른 사람.

그러므로 옛날의 그들 역시 지금과는 다른 사람.

차라리 그 사실을 몰랐다면 좀 달랐을까.

지난날 그들의 삶이 한때 지옥일 수밖에 없었음을

이해하지 못했더라면 좀 더 마음 편했을까.


'만약에'라는 단어는 사람을 참 허무하게 만든다.

그래서 그 말을 좋아하지 않는다.

이미 일어난 일에 대한 과거로의 회귀, 그것도 환상을 심어 생각해본들 마음만 괴로울 뿐이라서.



사랑이란 얼마나 대단한가.

사람을 아름답게 만들기도 하고,

짐승으로 머무르게 하기도 한다.

격렬한 변화를 가져오기도 하지만

변화를 목도하기까지의 기다림이 녹록지만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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