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렌지와 빵칼

by 개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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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제 없이 본능만으로 살아가는 주인공을 보며 희열감을 느끼지만 웬지 모를 죄책감까지 함께 느껴진다.

본능대로 살 수 있는 기회가 생긴다면 어떻게 살아갈래, 라고 묻는다면

나는 침대 밖을 벗어나지 않고 휴대폰, TV, 아이패드, 맥북만 하는 삶을 살래, 라고 답변할 것이다.

한편으로는 살짝 쫓긴다고 생각되는 지금의 삶을 유지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고 생각한다.


요즘의 나는 소설 속 주인공과는 다르게 외부에서 받는 스트레스가 많이 줄었고, 내면에서 채워지지 못하는 만족을 두려워하고 있다. 어제 영어 수업에서 끝 없는 욕심은 채워지지 않는다는 주제로 이야기를 나눴지만, 삶에서 성취감으로 불리는 작은 욕심은 부려도 되지 않겠어요?


기존 논문 발표, 새 논문 작성에 머리가 아파하는 남편에게, 본능만으로 산다면 어떻게 살래, 라고 물어보니

하루 종일 잠만 자는 하루를 보내고 싶다고 한다. 하루 8시간 이상을 자는 송파왕자이지만 눈을 뜬 시간 대부분을 컴퓨터 앞에 앉아 일하기 때문에 그의 마음도 이해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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