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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알머 Oct 03.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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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친 몸이 외로운 영혼이 되지 않도록
억울한 마음이 울분에 빠지지 않도록
옆에서, 앞에서, 때로는 뒤에서
보조를 맞춰야겠다고 생각했다.

시간의 격랑과 함께 흩어 보냈던
지난날의 상념은 결코 헛되지 않았다.
자잘하기도 기괴하기도 한 그런 사연들이,
당신을 아름답게 이루는 요소가 되었다.
나는 그렇게 말, 붙여주고 싶다.

그래서 어쩌다 하루를 원망 가득하게 보낼지라도 그건 썩 괜찮은 일이다. 감정의 파편을 쏟아내고 남은 빈자리를 희망으로 채워 넣을 수 있으니 말이다. 내가 희망이 되고 싶다는 말을 길게도 늘어뜨렸다.

당신이 내 희망이기에, 나도 그러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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