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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기품있는그녀 Dec 28. 2021

틱+ADHD+강박 모두 갖고 있는 아이

금쪽같은 내 새끼 19화 리뷰

육아가 힘든 부모님들의 육아 고민을 해결해주는 육아 버라이어티, 금쪽같은 내 새끼. 육아 고민 중에서도 ADHD는 단연 고난도에 해당한다 하겠다. 그래서 금쪽같은 내 새끼에서도 자주 다루어지는 주제다. 19화에서도 ADHD 아동이 출연했다.



19화에서 출연한 금쪽이는 투렛 증후군 문제를 겪고 있다. 투렛 증후군은 음성과 운동 틱 두 가지 증세를 모두 갖고 있는 것을 말한다. 또한 틱은 자신이 의도치 않게 신체 근육이 움직여지는 것이므로 일부러 한다고 오해해서는 안 된다.


때때로 틱을 아이의 습관으로 보고, 스스로 통제하지 못한다고 혼내는 어른들이 있는데, 틱은 의지와 무관하게 움직이는 것이므로 아이들은 더 큰 어려움을 겪을 수도 있다.


금쪽이는 ADHD 증세 또한 동반하고 있었다.

1. 충동성 : 호기심이 발동하고, 그것을 채우고자 할 때 '해도 되나 안 되나?' 궁금해하고, 물어보고, 허락의 여부에 따라 행동하는 중간과정을 모두 건너뛴다.


2. 과잉행동 : 잠시도 쉬지 않고 움직는 행동 양상을 보인다.


3. 주의력 결핍 : 집중할 대상을 선택 후, 필요한 시간만큼 유지하고, 집중을 유지하는데 방해가 되는 요소를 통제하는 능력이 떨어지며, 중요한 일과 덜 중요한 일의 우선순위를 구분하지 못한다.



ADHD, 틱, 강박은 한 가지 유전인자로부터 시작된다고 한다. 그래서 둘, 또는 세 가지 증상이 모두 나타나는 경우도 있을 수 있다.


틱의 경우 당황하고 긴장했을 때도 나타나며, 너무 좋아서 흥분했을 때도 나타난다.


규칙을 지키지 않는 금쪽이

규칙을 지켜야 한다는 것을 잘 알고 있는 금쪽이지만, 그것을 실행하는 것은 또한 별개의 문제이다. 아는 대로 실행하는 기능이 미숙한 것 또한 ADHD의 특성이다.



성기 만지는 행위

ADHD 아동들은 자극 추구 성향으로 인해 조금만 지루해지고 새로운 것에 흥미를 빼앗기는 순간 바로 주의 집중을 옮겨간다. 그로 인해 아이가 조금만 지루함을 느껴도 새로운 자극인 성기 만지기 행위가 나타날 수 있다는 것.


또한 금쪽이 특성인 강박 증세로 인해 불안을 잠재우기 위해 다른 자극을 주는 것일 수도 있으며, 가려움증으로 인해 나타나는 틱 증상의 한 가지로 볼 수도 있다.


이렇게 틱으로 어려움을 겪을 경우 약물치료 등을 통해 행동 개선에 도움을 받는 것이 좋다. 아이가 부정적 피드백을 받으며 자존감이 낮아질 수 있기 때문이다.



<금쪽 처방>

1. STOP & GO

"잠깐 멈춰" 아이를 잠시 멈춰 세우고, 아이에게 지시/요청/당부 등을 한다.  그리고 아이에게 "뭐라고 했지?"라고 다시 물어서, 아이가 자기 입으로 말할 수 있도록 유도해주면 더더욱 효과가 좋다. 또한 아이가 잘했을 때 칭찬과 보상도 확실히 주면 아이의 행동이 강화될 수 있어 금상첨화이다.


2. 시계를 이용한 집중 훈련

아이에게 스스로 시간을 정할 수 있도록 하고, 그 시간 동안 집중하도록 한다. 아이가 산만한 말, 또는 행동을 하면 시계를 보며 다시금 목표를 상기시켜 준다.


아니나 다를까 시작하자마자 이야기를 시작하는 금쪽이!! 그러나 오은영 박사님은 아이의 말을 멈추고, "이야기를 나누고 싶지만 색칠을 마치고 하자"라고 말해준다. 그리고 "뭐라고?" 질문하고, 아이는 "색칠 다 하고 말하기"라고 따라 말하며 스스로 자신의 미션을 확인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3. 잠시 멈춤 연습

매일 한 자리에 가만히 서서 '잠시 멈춤' 연습을 한다. 충동성을 낮추고, '잠시 멈춰 있어도 괜찮음'을 배워가는 과정이다.



멈출 줄 아는 힘으로 날아갈 수 있게 된다는 말이 감동적이다.  충동성만으로 세상을 살아가기에 세상은 너무 험난하다. 특히 규칙과 공동체 문화가 발달한 우리나라의 시선은 '다름'을 '틀림'으로 받아들이기 때문에, 아이는 수많은 상처에 노출될 수 있다. 그럴 때 'stop'은 아이가 당황스러운 순간들을 모면할 수 있게 도와줄 수 있을 것이다.





※ 영•유아기 ADHD 구별법

1. 신생아기

젖을 쭉 먹지 않고 찔끔 빨고 산만하고, 찔끔 빨고 산만하고. 배고픔만 어느 정도 가시면 산만해진다.(지속적인 집중이 어렵다)

필자의 자녀의 경우 매우 산만하여 젖을 잘 먹다가도 갑자기 뚝 그치고, 갑자기 주변을 살피거나 소리에 귀를 기울이거나 잠깐 놀다가 잠들어버리고는 하여 체중이 잘 증가하지 않았다.


2. 돌 전후 걷기 시작하는 시기

걷기 시작하면 걷지 않고 바로 뛰려 든다. 그래서 잘 넘어진다. 또한 운동신경이 좋은 아이들은 발끝으로 걸어 다닌다. (발을 전부 디디면 시간이 오래 걸리니까)

걷기 시작하자 뛰려고 하여 정말 잘 넘어졌다. 아이들이 원래 그런 줄 알았는데, 둘째는 그런 문제가 없었기 때문에 첫째만의 문제임을 알았다. 또한 늘 까치발로 뛰어다녀, 늘 불안함을 느꼈다.


3. 만 3~5세

일반 아동들도 ADHD로 보일 정도로 원래 산만+미숙해서 구별이 어렵지만, ADHD 아동은 그 정도가 더 심하다. 그래서 행동량이 많고, 지시를 잘 따르지 않으며, 유독 통제가 어렵다는 느낌을 받게 된다. 그래서 외출하는 것이 두렵다는 생각이 들 수 있다.

정말 잠시도 가만히 있지 않으며, 후다닥 후다닥 튀어나가는 아이를 통제하려는 노력이 하루의 대부분이었다. 특히 외출 시에 위험한 상황에 노출되기 쉬워서 끈이 달린 가방을 메고 다니게 하여 툭 튀어나가지 않도록 통제했다.


4. 열명 키우는 만큼 어렵다

이번 금쪽이의 경우는 '스무 명 키우는 만큼 어렵겠다'라고 말할 정도.





19화의 금쪽이와 그 부모를 보며 스스로 반성했다. 뚜렛과 강박까지 갖고 있으니 얼마나 더 힘들까. 그럼에도 내가 가장 어려운 줄 알고 힘들어한 건 아닐까. 아이의 문제를 인정하고 받아들여 아이를 위해 노력하는 부모님들이 정말 존경스러웠다.


하지만 스무 명 키우는 만큼 힘들다는 말은 정말 깊은 공감과 위로가 되었다. 아들 둘, 그중 하나는 ADHD인 아이를 키우며, 둘째도 첫째를 따라 하는 모습들, 충동적인 시기에 형 못지않은 모습을 보이는 동생. 그런 상황에서 나 홀로 독박 육아는 정말 고된 시간이었다. 그 시간이 참 서럽게 주마등처럼 흘러갔다.


쉽지 않다. 장말 힘들다. 하지만 나만 힘든 것도 아니며, 우리 아이들이 무조건 안하무인 격인 것도 아니다. 노력하고, 훈육하고, 사랑으로 가르치면 된다. 가장 중요한 것은 부모로서의 사랑과 그에 따른 노력이다.


부족할 수 있다. 어차피 사회성은 포기해야 할지도 모른다. ADHD가 아니어도 사회성이 부족한 아이들은 얼마든지 있다. 내 아이가 화용 언어가 뛰어난 고급 스킬을 구사하는 사회성 높은 아이가 되지 못한 것은, 나의 후천적인 학습 미달일 수도 있고, 유전자 문제일 수도 있다. 결국 내가 물려주지 못한 것을 아이에게 습득하지 못했다고 탓할 수도 없는 노릇이다.


다만 그 모든 상황에서 아이가 스스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능력을 길러주는 것이 부모로서의 역할이 아닐까. 그리고 아이가 어려움을 겪는 부분에 있어서 이렇게 내가 먼저 공부하고 아이에게 교육해주면, 어쩌면 나보다 더 나은 어른으로 성장할 수 있지 않을까. 그런 생각을 해본다. 그렇게 오늘도 나의 아이를 바라보며 하루를 마감한다. 오늘도 무사히 잘 보냈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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