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뚜껑 열린 쓰레기통

창세기 이야기ㆍ일곱

by 김두선


셈과 함과 야벳은 노아가

오백 세가 되어 낳은 세 아들이에요.



홍수 후에 노아는 농사일을 시작하여

포도원을 가꾸었어요.

하루는 노아가 포도주를 마시고 취해서

벌거벗고 잠이 들었대요.


둘째 아들 함이 아버지의 이 모습을 보고

밖으로 나가서 두 형제에게 큰소리로 알렸어요.



이 말을 들은 셈과 야벳은 아버지의 벌거벗은 모습을 보지 않으려고 뒷걸음질하여 들어갔어요.

그리고는 잠에서 깬 아버지가 창피하지 않도록 가져온 겉옷으로 아버지를 덮어주었답니다.



술에서 깨어난 노아는 일을 알고 얼마나 창피했을까요?

노아는 셈과 야벳을 축복해 달라고 하나님께 빌었어요. 두 아들은 아버지의 부끄러움을 덮어주었기 때문이죠.



함은 아버지의 실수를 큰소리로 떠벌린 잘못으로 축복을 받을 수가 없게 되었어요.

하나님은 아버지를 가정의 머리로 세우셨기 때문에, 함의 이 행동은 하나님 앞에 옳지 못했어요.





노아의 세 아들들의 후손은 홍수가 있은 후에

여러 나라로 나뉘었어요.


맏아들 셈은 선택받은 유대인의 조상이 되었고

막내아들 야벳은 흑해를 중심으로 흩어져

여러 민족들로 갈라져 번성하였어요.

그리고 작은아들 함은 가나안과 피부가 검은 구스인의 조상으로 두 형제를 섬기는 종이 되어 살게 되었어요.




뚜껑 열린 쓰레기통에서는 온갖 악취가 뿜어져 나오기 마련이지요?

만일 우리도 남의 허물이나 실수를 알고 퍼뜨린다면 뚜껑 열린 쓰레기통처럼 악취 나는 사람이 되고 말 거예요.




주 예수님, 우리가 남의 잘못이나 허물을 보았을 때, 소문을 내기보다 그를 위해 기도하게 해 주세요.

우리도 같은 잘못을 저지르지 않도록 우리의 생각과 행동을 지켜 주세요. 아멘!




참고 구절) 창세기 9ㆍ10장, 마태복음 7:1, 요한복음 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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