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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길

창세기 이야기ㆍ여덟

by 김두선


그때에는 온 땅에서 사람들의 말이 하나였대요.

여러 나라로 나누어져 옮겨가던 사람들은

시날에서 넓고 평평한 땅을 보았어요.



“우리가 여기에다 성을 짓고

꼭대기가 하늘에 닿는 탑을 쌓읍시다.”


“그게 좋겠소. 우리의 이름도 널리 알립시다.”


사람들은 돌 대신 흙을 구워 벽돌을 만들고 하늘을 향해 높이높이 쌓아 올리기 시작했어요.


흙은 온갖 생명을 자라게 하지요?


흙을 굽는 것은 흙 속에 있는 모든 생명을 파괴하는 일이에요.

또 사람은 흙으로 지어졌기 때문에, 흙을 굽는 것은 사람의 인성을 상하게 하는 것을 나타내지요.
그러니까 벽돌을 만들어 탑을 높이 쌓는 일은 우상을 숭배하고, 하나님 없이 살려는 악한 마음의 표현이에요.



하나님께서는 하늘에서 이 일을 보시고 회의를 하셨어요.

“안 되겠다. 저들이 같은 언어를 가지고 뜻이 통하니 힘을 합쳐서 악한 일을 하는구나.

탑을 무너뜨리고 사람들의 언어를 흩어서 서로 말을 알아듣지 못하도록 해야겠다.”


하나님은 힘을 하나로 뭉치지 못하도록 세상의 언어를 마구 섞으셨어요.

인류도 흩어지고 나누어져서 더 이상 한 곳에

살 수 없게 되었지요.

탑을 쌓은 땅의 이름은 바벨인데 ‘바벨’ '혼란'이라는 뜻이랍니다.




탑을 쌓는 일은 사람이 하나님께 저지른

네 번째 타락이에요.



첫 번째 타락은 아담과 하와가 하나님의 명령을 어기면서 일어났어요.

두 번째 타락은 자기 혼이 시키는 감정에 따라 저지른 가인의 살인이에요.

세 번째 타락은 타락한 영들이 사람들과 결합하여 세상을 오염시킨 노아시대의 일이었지요.




바벨 탑을 쌓은 네 번째 타락 이후에 하나님은

멀리 다른 곳에서 한 사람, 아브라함을 새로이 부르셨어요.

사람을 향하신 하나님의 뜻을 이루시려고

새 길을 여신 것이지요.

아브라함은 부르심을 받았고 믿음의 조상이 되었어요.




주 예수님이 우리를 불렀을 때 우리는 예수님의 영을 받고 하나님-사람이 되었지요?



우리에게 오셔서 우리의 믿음이 되신 주 예수님!

주님이 부르신 그 뜻에 맞는 사람이 되도록

우리의 마음과 귀를 열어 주세요. 아멘!




참고 구절) 창세기 1:16-28절ㆍ11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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