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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보자의 기도

창세기 이야기 ㆍ 열하나

by 김두선

아브라함을 떠난 조카 롯은 악한 소돔 성까지 흘러 들어갔어요. 소돔은 죄가 가득한 성이어서 하나님의 심판을 받아 멸망할 곳이었지요.


롯은 바르고 경건한 사람이었지만 소돔성에 오래 살면서 그 생각이 조금씩 흐려졌어요.

하나님은 소돔에 사는 롯을 구원하시기 위해

아브라함을 찾아가셨어요.


롯을 구원하기 위해 중보기도할 사람이 필요하셨기 때문이죠. 하나님은 이처럼 혼자 일하지 않으시고, 믿는 이의 중보기도를 통해서만 움직이신답니다.



하나님의 뜻을 알아챈 아브라함이 말씀드렸어요.


"정말로 의인을 악인과 함께 멸망시키시겠습니까?

혹시 그 성에 의인 오십 명이 있다면...

오십 명에 다섯 명이 모자란다면...

혹시 그곳에서 사십 명을 찾을 수 있다면...


삼십 명을 찾을 수 있다면...

이십 명...

열 명만 있다면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아브라함은 하나님 앞에서 친구처럼 친근하고

끈질기게 요청했지요.


여호와께서 대답하셨어요.

"열 명만 있어도 멸망시키지 않겠다."




아브라함의 기도를 들으신 하나님의 사람들이 롯에게 나타났어요.


"이곳을 떠나게. 여호와께서 이 성을 멸망시키실 것이네."


이 말을 들은 사위들은 농담으로 여겼어요.

롯이 머뭇대자, 하나님의 사람들이 나타나

롯과 롯의 아내와 두 딸을 데려다 소돔 성 밖에 두었어요.


롯이 가까운 소알 성에 도착했을 때, 마침내

여호와께서 소돔과 고모라에 유황과 불을

비처럼 쏟으셨어요.

롯의 아내는 여호와의 말씀을 어기고

뒤를 돌아보다가 그만 소금기둥이 되고 말았지요.



뒤를 돌아다보는 것은 하나님을 따르지 않고, 세상을 그리워하며 거기에 마음을 둔다는 숨은 뜻이 있어요.

또 소금은 음식의 맛을 내게 하고 썩는 것을 막는 데 쓰이지만, 단단한 기둥이 되어버리면 제 기능을 못하고 쓸모가 없어지지요.




하나님은 소돔 성을 멸망시킬 때, 아브라함의 기도를 들으시고 롯을 구해 주셨지요? 아브라함은 성경에서 최초의 중보기도를 한 사람이랍니다.


우리도 누군가를 위해 기도할 때, 그건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마음이에요. 중보기도는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기도랍니다.



참고구절) 창세기 18장ㆍ19장, 태복음 5:13, 베드로후서 2:6, :7, 로마서 8: 34, 히브리서 7: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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