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세기 이야기ㆍ열
이집트를 떠난 아브람은 이전에 여호와께 제단을 쌓은 곳에 이르렀어요.
하지만 이제는 금과 은, 가축과 양 떼 같은 많은 소유물들이 불어나서 롯과 함께 살 수가 없었어요.
“아무래도 이제는 서로 떨어져 지내는 것이 좋겠다.
네가 먼저 가고 싶은 땅을 정하면, 나는 반대쪽으로 가마.”
하나님의 돌보심을 많이 체험한 아브람은 하나님만 의지하는 믿음으로 양보했어요.
롯은 넉넉한 물과 넓은 들이 보이는 동쪽으로 떠났어요.
하나님은 가나안에 머물게 된 아브람에게 나타나셨어요.
“네가 보는 이 모든 땅을 너와 네 후손들에게 영원히 주겠다.”
아브람의 아내 사래는 자식을 낳지 못하였어요. 사래에게는 하갈이라는 여종이 하나 있었는데 사래는 하갈에게 자기 대신에 아들을 낳아달라고 부탁했어요.
여호와께서 아들을 주시겠다고 이전에 약속하셨지만 그 말씀을 믿지 못하고, 성급한 선택을 하게 된 것이지요.
하갈은 아브람의 나이 팔십육 세에 ‘이스마엘’을 낳아 주었어요.
아들을 얻게 된 하갈은 사래를 무척이나 업신여겼어요. 마음이 상한 사래는 날마다 울었지요.
하나님을 의지하지 않고 성급하게 서두르면 언제나 탈이 나는 것을 배웠지요?
사람은 정말 기다리지 못하거나, 잊어버리기를 잘하는 것 같아요.
아브람이 구십구 세 되었을 때, 여호와께서 아브람에게 다시 나타나셨어요.
"이제부터 너의 이름을 ‘아브라함’이라고 할 것이다.
또 네 아내의 이름은 ‘사라’라고 하여라. 내가 그에게 복을 주어 네 아들을 낳게 하고 열국의 어미가 되게 하겠다."
아브라함은 ‘많은 무리의 아버지’라는 뜻이고, 사라는 ‘왕녀’라는 뜻이에요.
‘나는 백세가 다 되었는데 어찌 그런 일이 있을까?’
아브라함이 속으로 웃었어요.
그 마음을 다 읽으신 하나님께서 말씀하셨어요.
“여호와에게 이룰 수 없는 일이라도 있다는 말이냐?
내가 정한 때에 너에게 돌아오겠고 사라에게는 아들이 있을 것이다.
그 아이의 이름은 ‘이삭’이라고 하여라."
'이삭'은 아브라함이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웃었다’하여 지어주신 이름이랍니다.
아브라함이 백 세 되었을 때, 이 모든 약속은 정말 이루어졌어요.
하갈이 낳은 이스마엘은 사람의 방법으로 얻었지만, 이삭은 하나님의 뜻에 따라 은혜의 방법으로 태어나게 되었답니다.
훗날 예수님도 이삭의 혈통으로 오셨는데,
‘이삭에게서 난 자라야 네 씨라고 불릴 것이다.’ 하신 말씀이 이루어졌지요.
이름은 그 사람의 인격, 그 사람의 어떠함이랍니다. 우리도 하나님을 믿었을 때
새 인격을 받아서, 그저 사람이 아니라 '하나님-사람'이 되었지요.
하나님-사람이라면, 하나님의 정하신 때를 믿고 오래 참고 기다릴 줄 아는, 믿음의 사람이 되어야겠지요?
참고 구절) 창세기 15ㆍ16ㆍ17장, 갈라디아서 4:22-31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