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화위복

창세기 이야기ㆍ스물넷

by 김두선

야곱의 아들의 무리들이 멀리 가지 않았을 때였어요. 하인들이 뒤쫓아오며 소리를 질렀어요.


"너희는 왜 선을 악으로 갚느냐?

너희들 자루 속에는 우리 주인님의 은잔이 분명 들어 있다."

야곱의 아들들은 당황하였지요.


요셉이 보낸 사람들이 하나하나 자루를 뒤지기 시작했어요. 하인들의 말처럼 베냐민의 자루에서는 정말로 은잔이 발견되었어요.

야곱의 아들들은 어찌 된 영문인지 알지 못한 채 빌 수밖에 없었어요.


"우리가 요셉의 성으로 되돌아가서 노예가 되겠어요.".


야곱의 아들들 앞에 선 요셉이 말했어요.

“그 잔이 발견된 사람만 나의 노예가 되고 나머지 사람들은 아버지께로 돌아가십시오."


유다가 앞으로 나서며 말했어요.


”이 아이는 저희 아버지가 매우 사랑하는 막내아들 베냐민입니다. 아버지의 노년에 이 아이의 어머니에게서 얻은 큰아이는 죽었고 베냐민만 남았습니다.

만약 이 아이마저 떠나게 된다면 아버지는 죽고 말 것입니다. 차라리 저를 종으로 남게 하시고

저 아이는 보내 주십시오."



요셉은 더 이상 참지 못하고 시중드는 사람들을 모두 물리친 다음, 큰소리로 울었어요.


“형님들, 제가 요셉이에요.

하나님께서 우리 생명을 보존하시려고

나를 형님들보다 먼저 여기에 보내셨어요.

나를 여기에 보내신 분은 형님들이 아니라, 하나님이시랍니다.

기근이 앞으로도 오 년이나 계속될 것이니 서둘러 아버지를 모셔 오세요."




요셉의 형제들이 왔다는 소문에 파라오도 기뻐했어요.

파라오는 여러 수레에다 선물을 잔뜩 실어 보내며 요셉의 아버지를 모셔와 살게 했어요.


전화위복轉禍爲福.

좋지 못한 일이 바뀌어 복이 된다는 뜻인데 바로 이런 경우이겠지요?

팔려간 요셉도, 나쁜 짓을 한 형들도 모두 아름답게 되었으니 말이에요.




야곱의 아들들은 아버지가 있는 가나안 땅으로 돌아왔어요.

야곱은 요셉이 살아 있다는 말을 믿을 수 없었어요. 아버지를 태워오라고 보낸 수레를 보고서야 정말인 줄로 여겼지요.


“내 아들 요셉이 아직 살아 있다니! 내가 죽기 전에 가서 요셉을 보아야겠다.”


야곱은 그동안 아들들이 벌인 짓에는 아무 책임도 묻지 않았어요. 빼앗는 자였던 야곱이 이제는 성숙한 사람이 되었다는 것을 알 수 있는 장면이지요.



야곱은 모든 가족을 이끌고 이집트로 가기 위해 길을 떠났어요. 브엘세바에 이르렀을 때, 야곱은 하나님께 희생제물을 바쳤어요.

야곱은 모든 일에 하나님을 으뜸으로 생각하는 사람이 된 것이지요. 그때 야곱의 나이는 백삼십 세였어요.



하나님께서 우리를 다루시는 방법은 참으로 놀랍지요?


모든 것이 합력하여 선을 이루시는 주 예수님!

주님을 높이고 찬양합니다. 아멘.



관련구절) 창세기 43ㆍ44ㆍ45장, 로마서 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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