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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두선 Jan 23. 2024

다섯 길목

출애굽기 이야기ㆍ열넷


여러분은 ‘집’하면 무엇이 떠오르나요?

엄마, 사랑, 행복, 꿈, 위로, 쉼, 가족...

생각만 해도 평화로운 곳이지요?


하나님께서도 이스라엘 백성들을 만나고 다스리기 위해 집이 필요하셨대요.

성경에 나타난 하나님의 처음 집은 ‘장막’이랍니다.



하나님은 모세에게 성막을 짓도록 명령하셨어요.

“네게 보여준 모형에 따라 그것들을 신중하게 만들어라.

가 거기서 너희를 만나고, 거기서 너에게 말하겠다.”




장막은 바깥마당과 성소와 지성소의 세 구조로 지어졌어요.

바깥마당에는 번제단이 있고, 회막과 제단 사이에 물두멍이 있어요.


성소에는 진설병 상과 등잔대와 금향단이 놓였고, 맨 안쪽 깊은 곳인 지성소에는 언약궤가 지요.

성막 안에 있는 이 모든 기구는 그리스도를 상징한답니다.



성막 안 기구들의 배열은 십자가의 형상을 이루고 있어요.

제단과 물두멍과 금향단과 언약궤가 하나의 세로 선(線)이고, 진설병 상과 등잔대는 가로지르는 선이에요.

우리가 주님을 따르길은 십자가를 지는 길임을 말해주는 것이지요.



제단에서 언약궤에 이르는 길목은 우리가 그리스도를 체험하는 과정과 같답니다.  

먼저 제단에서 우리는 제물이 되신 그리스도의 피의 구속을 체험하지요.

다음 물두멍에서는 생수의 씻음으로 우리의 땅에 속한 더러움을 씻어내어요.



성소에서는 먼저 오른쪽으로 돌이켜 진설병 상으로 가지요.

진설병 안에는 열두 개의 떡이 들어 있어요.

떡은 우리의 양식이 되시는 그리스도를 상징한답니다.



뒤로 돌아서 반대쪽으로 가면 일곱 개의 등이 켜진 등잔대가 있어요.

등잔대에서 우리는 그리스도를 먹음으로써 보게 된, 빛이신 그리스도를 만날 수 있지요. 


다시 뒤로 돌아 중심선에서 왼쪽으로 돌이키면, 성소와 지성소를 가르는 휘장 바로 앞에 금향단이 있어요.

금향단은 부활의 향기이신 그리스도를 나타내지요.

향단의 체험은 우리를 지성소에 있는 언약궤로 안내한답니다.



언약궤 안에는 만나를 담은 금 항아리와 아론의 싹 난 막대기, 그리고 언약의 돌 판이 들어있어요.

이곳은 우리의 생명 공급이 되시는 분, 부활하신 분, 생명의 법이 되시는 그리스도를 가장 깊이 체험할 수 있는 곳이랍니다.



번제단에서 언약궤까지, 만약 이 다섯 길목을 체험한다면 우리는 주님을 정말 깊이 알 수 있겠지요?  



우리의 영 안의 지성소에 계신 주 예수님!

만나이신 말씀으로 우리를 먹이시고 씻으시고 빛 비춰주셔서 감사해요.

이 다섯 길목을 넉넉히 체험함으로 날마다 주님께 더 가까이 가게 해 주세요.

아멘.



관련 구절) 출35장-40장, 25:30, :37, 마10:37, 요6:48, 히9:4, 9: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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