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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두선 Oct 06. 2024

속임수

 여호수아  편 ㆍ이야기 여섯

  

요단강 건너편 가나안에는 산과 낮은 지대와 바다 연안을 중심으로 여러 족속이 살고 있었어요.

그들의 왕은 승승장구하는 이스라엘에 맞서 힘을 뭉쳐 대항하기로 했어요.


하지만 그중, 기브온에 살고 있는 사람들만은 생각이 달랐어요.

여호와를 모시는 이스라엘을 이길 수 없다고 생각했기 때문이에요.



“우리가 아모리 족속인 것을 알면 모두 죽일 터이니, 속임수를 씁시다.”



그들은 먼 나라에서 온 사신처럼 꾸미기로 했어요.

나귀에는 낡은 자루와 터져 꿰맨 포도주 부대를 얹고, 발에는 기운 신을 신고, 몸에는 낡은 옷을 걸쳤어요.

식량으로 준비한 떡은 모두 말라비틀어져, 곰팡이가 난 것으로 준비했지요.




허름한 모습으로 이스라엘 진영을 찾아온 무리에게 여호수아가 물었어요.


"여러분은 누구이며, 어디에서 왔습니까?”



“우리는 매우 먼 땅에서 왔소.

여호와 하나님께서 지금까지 하신 모든 일에 대해 소문을 들은 우리 땅의 장로들과 모든 주민이 화친을 원하였소.

차라리 이스라엘의 종으로 살더라도 우리가 목숨을 보존하는 편이 낫겠다고 말이오.”



여호수아와 인도자들이 그 차림새를 살펴보니

그 말은 믿을 만했어요.

그들은 여호와 앞에서 서로 언약을 세웠지요.




이 속임수는 화친을 맺은 지 삼일 만에 드러났어요.

찾아온 무리들은 가까운 이웃에 사는, 아모리 족속에 속한 사람들이었어요.

여호수아가 그들을 불러놓고 물었어요.


“여러분은 어째서 우리를 속인 것이오?"


그들이 대답했어요.


“여호와 여러분의 하나님께서, 이 온 땅을 여러분에게 주고, 이 땅의 모든 주민을 멸망시키라는 말씀을 우리는 분명히 들었소.

그러니 우리가 목숨을 잃을까 두려워하여 그리한 것이오."



이 일은 여호와 하나님을 두고 맹세한 일이라 되물릴 수가 없었어요.

이제 와서 언약을 다면, 오히려 여호와의 진노가 이스라엘 위에 내리기 때문이지요.



기브온 사람들은 이스라엘을 속인 죄로, 여호와의 전과 이스라엘 회중을 위해, 나무를 패고 물을 긷는 노예 살이를 하게 되었어요.




여호와께서는 가나안의 모든 족속을 살려두지 말라고 명령하셨지요?

히위 족속 중에 살아남은 기브온 사람들의 후손은 다윗 때에 이르러, 옆구리에 박힌 가시처럼 골칫거리를 불러오게 된답니다.




기브온 사람들의 속임수에 넘어간 이 행동은,

창세기 3장에서 하와가 저지른 행동을 생각나게 하지요?



주 예수님!

아주 작은 일도, 하나님께 먼저 묻는 습관을 세우게 해 주세요.  알면 행하는 지혜를 주셔서, 같은 실수를 다시 하지 않게 도와 주세요. 아멘!




관련 구절)수9장, 수11:19, 삼하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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