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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두선 Sep 29. 2024

재도전

여호수아 편 ㆍ이야기 다섯

두 번째 전투는 여리고에서 벧엘 동쪽에 있는 ‘아이’에서 벌어졌어요.

정탐을 마치고 돌아온 장정들은 의기양양한 얼굴로 말했지요.


“원수의 수가 적으니 백성이 모두 올라갈 필요는 없어요. 이삼천 명만 올라가 아이를 치게 해 주십시오.”


그 말을 들은 여호수아는 백성 중 삼천 명 정도를 올려 보냈어요.

하지만 예상은 완전히 빗나갔지요.

아이 사람들이 오히려 반격하여 이스라엘 사람 얼마를 죽이고, 성문 앞에서 추격하여 산비탈까지 쫓아왔어요.


이스라엘의 군사들은 줄행랑을 쳐서 도망했고,

백성들의 간담은 녹아서 물같이 되었어요.



아이와의 싸움에서 진 데는 두 가지 이유가 있었어요.

하나는, 여호수아가 기도하지 않았고, 여리고 성의 승리에 취한 이스라엘이 교만하여 그들의 원수를 얕잡아 보았기 때문이에요.



저녁때까지 여호수아는 언약궤 앞에서 얼굴을 땅에 대고 엎드려 있었어요.

이스라엘 장로들도 머리에 티끌을 뿌리고 엎드렸어요.



여호수아가 슬피 말하였어요.


“주 여호와 님! 우리를 아모리 족속의 손에 넘기려 하십니까?

이제 이 땅에 거하는 모든 주민이 우리를 없애려 들 것인데 어째서 우리에게 요단강을 건너라고 하셨습니까?”



여호와께서 응답하셨어요.  


“일어나라! 이 일은 내가 완전히 없애라고 한 것을 너희 중에 도둑질하고, 나를 속인 탓이다.

이제 너희가 훔쳐 숨겨둔 것을 너희 가운데 없애지 않으면 나는 더 이상 너희와 함께하지 않을 것이다.”



아이와의 싸움에서 진 또 하나의 이유는 바로, 여호와의 명을 어김으로써 주님의 임재를 잃어버렸기 때문이었어요.




아침 일찍 일어난 여호수아는 여호와께서 지시하신 대로, 이스라엘을 지파별로 불러 나오게 했어요.

지파 중에는 유다 지파가 지목되었고, 유다 중에는 세라 가문이 지목되었고,

세라 가문에서는 삽디 집안이 지목되었고, 삽디 집안에서 마침내 갈미의 아들인 아간이 지목되었어요.



여호수아가 아간에게 물었어요.


“너는 여호와 이스라엘의 하나님 앞에 무슨 일을 저질렀는지 숨김없이 말하여라.”



“참으로 여호와 하나님께 죄를 지었습니다.

제가 탈취물 가운데 숨긴 것은 시날에서 만든 아름다운 겉옷과, 은 이백 세겔, 그리고 오십 세겔 되는 금덩어리입니다.”



여호수아는 천막으로 사람들을 보내어 그것들을 찾아오게 했어요.

겉옷은 아간의 천막 안에 감추어져 있었고, 은은 그 아래에 감추어져 있었어요.

여호수아와 온 이스라엘은 아간과 그가 가진 모든 것을 이끌고 골짜기로 가서 처형하고 묻었지요.

그곳의 이름은 ‘아골’이랍니다.


아간의 탐심이 빚은 결과는 참으로 엄청나지요?

이스라엘 온 백성들에게 해를 끼치고, 아간의 가족까지 모두 죽게 했으니까요.




이 일 후에, 여호와 하나님은 아이 성을 다시 치게 하셨고, 이스라엘을 승리로 이끌어내셨어요.



  

주 예수님!

교만은 하나님께서 제일 미워하신다지요?

우리도 하나님이나 사람 앞에 겸손하며, 남의 것을 탐하는 마음이 없도록 우리의 기질들을 처리주세요. 아멘!




관련 구절)수 7장-8장, 수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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