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이호랑이처럼

사사기 이야기 셋ㆍ 기드온(2)

by 김두선

기드온이 제단을 쌓은 날 밤에 여호와께서 말씀하셨어요.


“너는 내 제단에 바칠 네 아버지의 황소, 곧 칠 년 된 둘째 황소를 끌고 오너라.

너는 네 아버지에게 있는 바알의 제단을 헐고, 그 옆에 있는 아세라 상을 찍어 버려야 한다.


그런 후에는 여호와, 너의 하나님에게 제단을 쌓도록 하여라.

제단에는 네가 끌고 온 그 둘째 황소를 번제물로 바쳐야 한다.

번제물에 쓸 장작은 네가 찍어 버린 아세라 상의 나무로 태워라.”



아세라 상은 다른 나라 사람들이 믿는 여신상이에요.

이스라엘 사람들은 다른 신을 섬기지 말라는 여호와의 말씀을 거역하고, 이방신들을 섬기고 있었지요.

기드온은 여호와의 말씀을 주의 깊게 들었어요.


하지만 한 편으로는 두렵고 겁이 났어요.

아버지와도, 그 성 사람들과도 완전히 관계가 끊어지는 일이었으니까요.

‘아무도 모르게 캄캄한 한밤중에 움직여야겠어.’

기드온은 밤이 오기를 기다렸다가, 열 명의 종을 데리고 바알의 제단으로 갔어요.




다음 날 아침 일찍, 성 안은 발칵 뒤집혔어요.

바알의 제단이 헐리고, 아세라 상은 무참히 찍혀 있었으니까요.

거기에다 새로 쌓은 제단에는 황소까지 바쳐져 있었으니 그야말로 난리법석이었지요.



사람들은 서로 얼굴을 맞대며 수군거렸어요.

“도대체 누가 이런 짓을 했단 말이오. 도대체 누구요?”


사람들은 이 일이 요아스의 아들 기드온이 벌인 짓이라는 것을 금방 알아냈어요.


그 성 사람들이 요아스에게 소리를 질렀어요.

“그대의 아들을 끌어내시오.

그는 죽어야 마땅하오.

그가 바알의 제단을 헐고 그 옆에 있던 아세라 상도 찍어 버렸소.”



요아스는 분노에 찬 사람들을 향해 말하였어요.


“여러분이 바알을 위하여 싸우겠다는 것이오?

아니면 바알을 구원이라도 하겠다는 것이오?

바알이 참 신이라면 자기 제단이 헐렸으니, 바알이 스스로 싸울 것이오.”



‘종이호랑이’라는 말을 아시나요?

겉보기에는 힘이 셀 것 같지만 사실은 아무 힘도 없다는 뜻이에요.

듣지도 말하지도 못하는, 사람의 손으로 만든 신상이 무슨 능력이 있겠어요?

아무리 크고 높게 세워놓았어도 우상은 종이호랑이에 불과하지요.



마침내 기드온의 순종은 보상을 받게 되었어요.

여호와 하나님은 기드온에게 이스라엘의 지도자가 되는 능력을 주셨답니다.

우리도 우상들과 싸우려면 기드온처럼 굳센 각오가 필요하겠지요?



주 예수님, 종이호랑이와 같은 우상을 좇아 사는 일이 없도록, 우리의 믿음을 지켜주세요. 기드온처럼 순종하는 영과 절대적인 믿음을 주세요.

아멘.




관련 구절) 삿 6:25-:32, 사 44: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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