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사기 이야기 열하나 삼손(6)
들릴라는 블레셋 군주들에게 전갈을 보냈어요.
“한 번만 더 올라오세요. 삼손이 진심을 말했어요.”
군주들은 은을 들고 여자에게 올라갔어요.
여자는 삼손을 자기 무릎에서 잠들게 한 다음,
사람을 불러 그의 머리털 일곱 갈래를 밀게 했어요.
들릴라가 잠든 삼손을 흔들어 깨웠어요.
“일어나 봐요, 블레셋 사람들이 당신을 붙잡으려고 해요!”
잠에서 깬 삼손은 자신의 머리털이 밀렸다는 걸 몰랐어요. 물론, 여호와의 능력이 자기에게서 떠난 것도 알지 못했지요.
삼손을 끌고 간 블레셋 사람들은 앞을 볼 수 없도록 그의 두 눈을 뽑아 버렸어요.
그리고 놋 족쇄를 채워서 감옥에서 연자매를 돌리게 했지요.
“우리 땅을 망쳐 놓고 우리 족속을 많이 죽인 원수!
이 삼손을 우리의 신 다곤께서 우리 손에 넘겨주셨소.”
블레셋 사람들은 자기들의 신에게 희생 제물을 바치며 기뻐했어요.
여러 날이 흘렀어요.
삼손의 머리에는 밀린 머리카락이 다시 조금씩 자라나기 시작했지요.
“여러분, 오늘은 이 자리에 삼손을 불러와 재주를 부리게 합시다.”
“좋아요. 아주 재밌는 볼거리이겠군요.”
사람들이 맞장구쳤어요.
그때 그곳에는 블레셋의 모든 군주들이 모여 있었어요. 또 옥상에는 삼천 명이나 되는 사람들이 삼손을 구경하려고 몰려들었지요.
앞이 보이지 않는 삼손은 소년의 손에 이끌려 사람들 앞에 서게 되었어요.
삼손이 소년에게 말했어요.
“이 집을 떠받치고 있는 기둥들을 만지게 해 다오.
내가 거기에 기대어 잠시 쉬고 싶구나.”
삼손은 그 집을 떠받치고 있는 중앙의 두 기둥을 양손으로 붙잡고 하늘을 우러러 울부짖었어요.
“오, 주 여호와 님!
제발 이번 한 번만 제게 힘을 주세요.
제 눈을 뽑은 저 블레셋 사람들과 함께 죽게 해 주세요.”
삼손은 몸을 굽혀 온 힘을 다하여 기둥들을 밀었어요.
웅장한 건물은 지진이라도 일어난 것처럼 사람들 위로 와르르 무너져 내렸어요,
이 날, 삼손이 죽으면서 죽인 사람의 수는 그가 살아서 죽인 사람보다 훨씬 더 많았다고 해요.
삼손의 '힘의 비밀'은 정말 머리털에서 나왔을까요?
아니에요. 그 힘은 하나님으로부터 왔답니다.
'머리에 삭도를 대지 말라'는 말씀을 어기는 순간, 하나님은 그 힘을 거두셨고 삼손의 능력은 보잘것 없이 되어버렸죠.
삼손의 실패는 그의 넘치는 힘과 교만 탓이었어요. 하지만 이런 삼손을 통해서도 하나님은 블레셋 사람들을 치시려는 그분의 뜻을 결국 이루셨어요
우리의 실패도 축복으로 이끄시는 주님은 참 놀라우신 분이지요?
<로마서 8:28... 하나님께 부름 받은 사람들에게는 모든 것이 협력하여 선이 이루느니라. 아멘.>
관련 구절) 삿 16:18-: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