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빔

사사기 마지막 이야기(열둘)ㆍ미가

by 김두선


미가는 에브라임 산지에 사는 사람이었어요.

어느 날 미가는 어머니가 가진 은 천백 개를 몰래 훔쳤어요.

여자는 아들이 훔친 줄도 모르고 마구 저주를 퍼부었지요.

미가는 어머니의 저주가 두려웠어요.


“어머니, 제가 그것을 훔쳐 갔어요. 용서해 주세요.”


여자는 되찾은 은의 일부를 여호와께 바쳤어요.

또 일부는 조각한 우상과 부어 만든 형상을 만들어 미가의 산당에 두었지요.

미가는 에봇과 드라빔을 만들고, 아들 중 한 명을 제사장으로 삼았어요.


‘드라빔’이란 집에다 만들어둔 우상인데,

점을 치거나 집을 지켜준다고 믿는 거짓 신이랍니다.



어느 날, 한 레위 사람이 에브라임을 지나가게 되었어요.

미가는 레위인인 그를 자기 집에 데려다가 제사장으로 삼았어요.


“이제 레위인으로 제사장을 삼았으니 여호와께서 나를 잘되게 하실 것이다.”


자기 멋대로 생각하는 이런 미가의 행동은 참으로 잘못되었지요? 우상을 세우고 다른 신을 섬기는 것은 하나님이 제일 싫어하시는 일인데 말이죠.




하루는 단 지파의 정탐꾼 다섯 명이 미가의 집을 지나게 되었어요. 정탐꾼들은 단 지파가 차지할 땅을 염탐하러 라이스로 가는 길이었어요.

그들은 우연히 미가의 집에 있는 레위인 제사장과, 우상들을 발견하고 돌아갔어요.




정탐꾼들이 소라와 에스다올에 돌아오자, 단 사람들이 물었어요.


“그곳 라이스의 상황은 어때요?”


“그 땅은 세상에 부족한 것이 하나도 없는 곳이에요.

그 땅을 차지하러 가십시다.”



지파는 싸움에 나갈 육백 명을 가문에서 뽑았어요. 전투 병기를 허리에 찬 용사들은 라이스를 향해 떠났지요.

그들은 에브라임 산지를 지나는 길에 미가의 집을 습격했어요. 신상을 빼앗고, 레위인 제사장도 꾀어서 데려갔어요.


미가와 이웃 사람들이 이 일을 알고 바삐 단 자손을 따라잡았어요.

하지만 단 지파의 사람들이 자기들보다 힘이 세었기 때문에 그만 포기하고 돌아섰지요.



라이스를 정복한 단 자손은 그곳의 이름을 '단'이라고 불렀어요. 또 미가의 드라빔과 자신들을 위한 우상을 세우고, 실로가 아니라 단에서 따로이 경배하는 잘못을 저질렀답니다.




미가는 사사가 아니었어요. 그럼에도 사사기의 끝부분에 미가의 이야기를 기록했을까요?

바로, 하나님을 저버린 이스라엘 사람들이 얼마나 부패하고 타락하는지를, 우리에게 보여주기 위해서랍니다.



주 예수님, 그리스도 아닌 것에 우리의 마음을 두지 않도록 해 주세요.

우리 안에 어떤 드라빔도 품지 않고, 오직 주님만을 믿고 따르게 해 주세요. 아멘.



관련 구절) 삿 17장-18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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