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환

주일 연재ㆍ룻기 이야기 하나

by 김두선


사사기 시절, 유다 베들레헴에는 ‘엘리멜렉’이라는 사람이 살고 있었어요.

그에게는 아내와 두 아들이 있었지요.

아내의 이름은 나오미이고, 두 아들의 이름은 말론과 기룐이었어요.


어느 해, 유대 땅에는 심한 기근이 들었어요.

엘리멜렉은 가족들을 데리고 기근을 피해 모압 땅으로 내려갔어요.



엘리멜렉이 살던 유다 땅은 하나님이 약속하신 가장 좋은 땅이었어요.

더구나 베들레헴은 장차 오실 예수님께서 태어나실 곳이기도 했었지요.

이런 좋은 땅에 기근이 든 것은 백성들이 하나님을 저버렸기 때문이에요.



모압 땅은 하나님이 미워하시는 우상숭배의 땅이었어요.

그러니까 엘리멜렉은 아주 잘못된 선택을 한 것이지요.

만약 우리도 우리의 필요에 따라 하나님과 상관없이 길을 찾다 보면, 하나님의 뜻을 거스르고 잘못된 길로 수 있답니다.



모압 땅에서 엘리멜렉은 오래지 않아 죽게 되었어요.

십 년쯤 지난 다음에는 청년이 된 두 아들도 죽고 말았지요.


두 아들에게는 모압 여인인 아내가 있었어요.

한 여인의 이름은 오르바였고, 다른 한 여인의 이름은 룻이었어요.




나오미는 다시 유다 땅으로 돌아가야겠다고 결심하고, 혼자가 된 두 며느리를 불러놓고 말했어요.


“너희는 각자 네 어머니의 집으로 돌아가거라.

여호와께서 너희에게 새 남편을 주시기를 바란다.”


며느리들은 소리 높여 울었어요.

하지만 오르바는 시어머니 곁을 떠났고 룻은 끝까지 남겠다고 했어요.


“어머니, 어머니께서 가시는 곳에 저도 가고, 어머니께서 사는 곳에 저도 살래요.

어머니의 백성이 저의 백성이고, 어머니의 하나님이 저의 하나님이에요.”



룻은 모압 여인이었지만 시어머니를 따라 하나님의 백성이 되기를 선택했어요.

선택이 얼마나 놀라운가는 앞으로 보게 될 거예요



나오미는 룻을 데리고 길을 떠나 베들레헴으로 향했어요.

그때는 보리 수확이 막 시작될 무렵이었지요.

두 사람이 도착하자, 성 안에는 나오미가 돌아왔다는 소문에 술렁였어요.

나오미는 아낙네들에게 슬픈 목소리로 말했어요.


“나를 나오미라 부르지 말고 ‘마라’라고 불러 줘요.

여호와께서 이처럼 나를 괴롭히고 엄격하게 다루셨는데, 어떻게 내 이름을 그대로 쓸 수 있겠어요?”


나오미는 자기 이름의 뜻이 '즐거움'이라는 게 부끄러웠어요.

히브리어로 '마라'는 ‘(맛이) 쓰다’라는 뜻이랍니다.



주 예수님!

주님의 뜻을 거스를 때, 우리 마음이 달콤하지 않고 쓰다는 걸 우리는 안답니다.

늘 주님과 함께 하여, 우리 마음에 참된 즐거움과 달콤함이 있게 해 주세요. 아멘!



관련구절) 룻 1장, 창 49:8-10, 출 3:8하, 신 8:7-10, 미 5:2, 눅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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