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삭 줍기

주일 연재ㆍ룻기 이야기 둘

by 김두선



예루살렘에 오게 된 룻은 시어머니를 공양할 양식을 구해야겠다고 생각했어요.


“어머님, 저도 밭에 가서 수확하는 사람들의 뒤를 따라다니며 이삭을 주워 올게요.”


룻은 나오미의 허락을 받고, 이삭을 주으러 밭으로 나갔어요.

룻이 간 밭은 우연히도 보아스의 밭 중 하나였어요.

보아스는 나오미의 남편 엘리멜렉 집안의 친척으로, 대단한 부자였어요.


때마침 보아스가 이 밭에 찾아왔어요.

보아스는 밭에서 수확하는 룻을 발견하고 감독하는 하인에게 물었어요.


“저 젊은 여인은 누구인가?”



하인이 대답했어요.


“저 여인은 모압 지방에서 돌아온 나오미의 며느리입니다.

이삭을 줍게 해 달라고 사정했는데, 저렇게 아침 일찍부터 지금까지 쉬지 않고 일을 하고 있답니다.”


보아스는 룻에게 다가갔어요.


“여인이여, 앞으로 이삭을 주우려고 다른 밭에는 가지 마오. 내가 하인들에게 그대를 건드리지 말라고 명령하였소.

목이 마르거든 하인들이 길어 온 물을 마셔도 되오.”



룻은 감격해서 얼굴을 땅에 대고 엎드려 절하였어요.

“저는 이방 사람인데, 어째서 이처럼 은총을 베푸시나요?”


“그대의 남편이 죽은 후, 그대가 시어머니에게 한 일을 내가 모두 들었소.

또, 왜 이곳으로 오게 되었는지도 들었소.

그대가 이스라엘의 하나님 여호와를 피난처로 알고 왔으니, 주님에게서 온전한 보상을 받기 바라오.”



룻이 말하였어요.


“나리의 여종들 중 하나만도 못한 저를 위로하여 주시니 감사해요.

이 여종이 나리 앞에 은총 입기를 원합니다.”




룻이 이삭을 주우려고 일어나자, 보아스가 하인들에게 일렀어요.


“이 여인이 곡식 단 사이에서도 이삭을 줍게 하게.

또 곡식 다발에서 이삭 얼마를 뽑아서 떨어뜨려, 나무라지 말고 줍도록 해 주게.”



여호와 하나님은 곡식을 거두어들일 때 지켜야 할 규례를 세워 두셨지요.

밭의 귀퉁이를 남겨 두거나, 떨어진 이삭을 줍지 않고 남겨두게 하셨어요.

가난한 사람이나 고아나 나그네와 같은 사람들을 위해서였지요.


여호와 하나님은 참으로 따뜻하고 섬세하신 분이지요?

보아스는 이 규례에 순종하여 하나님에 대한 믿음을 보였어요.



그날 저녁때까지 룻이 밭에서 주은 보리는 한 에바쯤 되었어요.

한 에바가 22리터라니, 꽤 많은 양의 보리이지요?

룻은 이방여인이었지만 하나님이 안배하신 좋은 땅에 들어왔기 때문에, 그 땅의 소산을 이처럼 누릴 수 있었어요.



우리도 주 예수님을 믿고 그분 안에서 연결되어 살면, 룻처럼 주님이 주시는 모든 축복과 권리를 누릴 수 있답니다. 아멘.




관련구절) 룻 2:1-:17, 레 19:9-:10, 23:22, 골 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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