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이 만난 프랑스
파리에서 일인 커피숍을 운영하는 사장님이 직원 한 명을 채용했다. 고객이 느는 추세에 대비해서 직원 한 명을 두게 된 것이다.
세계적으로 유명세를 타고 있는 한국에 대한 인기 덕분일까. 큰 기대도 없이 응모한 한국인 이십 대 여성은 별다른 어려움 없이 채용됐다.
하지만 엉겁결에 채용된 아르바이트생이 수심에 찬 얼굴을 하고 사장님에게 고백했다.
“사장님, 제가 혼자 있을 땐 어떡해요?
이제 겨우 서너 종류 정도의 커피만 배워서
제조할 줄 아는데...”
이 말끝에 사장님이 보여준 반응을 미리 상상해 보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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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괜찮아. 네가 여기 온 지 사흘밖에 안 돼서
만들 줄 아는 게 세 가지뿐이라고 말해.
그러면 그중에서 주문하든가,
그럴 생각이 없다면 다른 가게로 갈 거야.”
직원이 못하는 게 부끄럽지 않아도 되는 나라.
주문하는 메뉴가 안 된다고 불평하고
호통 치는 고객이 없는 나라.
갑질 풍문으로 이맛살을 찌푸리게 하는
우리와는 달리, 각자 자기 입장에서
상대와 자기를 동시에 존중하는 그들의 여유가
기이하다 못해 부럽기까지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