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경 도자기 박물관
문경은 예로부터 전통 백 자기로도 이름난 곳이다. 특히, 8대째 사기를 굽는 가계의 국가 무형문화재
로 지정된 사기장까지 있어 도자기는 문경의 자존심처럼 보였다.
문경의 도자기 굽는 가마는 이름부터가 특이하다.
문경요망댕이?
문경요 망댕이?
문경 요망 댕이?
띄우기에 따라 재미나게 읽힌다.
요망한 뭐라는 말일까..?
도자기 '요(窯)'자를 몰라서 생긴 무식 해프닝이다.
문경요망댕이
망댕이 가마는 국가지정 민속문화재로 문경에서만 볼 수 있는 구조다. 15도 정도의 경사진 터에 5~6칸의 가마가 이어진 특이한 구조는 애벌레가 기어가는 모양과 흡사 닮았다.
모든 기행이 그러하듯, 책으로만 보고 알던 것에서 실제로 체험하는 기분이란 기행을 떠나본 사람만이 느낄 수 있는 몫이다. 문경요망댕이. 재미진 어감 때문에 내게는 절대로 잊히지 않을 기억 속의 문화재이기도 하다.
# 오미자 터널
이곳의 폐 터널은 오미자로 와인을 만들어 내는 천혜의 자연조건을 가졌단다. 터널 안은 빛의 향연으로 어둠과 대조되어 갖가지 구조물과 장식들이 화려함으로 넘쳐났다.
문경 오미자 터널언젠가 청도에서 만난 와인 터널도 이처럼 폐 터널
을 재탄생시킨 것이었는데 경북 지역의 자연조건
과, 버려진 것을 재탄생시키는 지자체의 노력이 물씬 돋보였다.
돌아 나오는 길. 터널 속의 시원한 음이온이 갈증 날 때 마시는 한 잔의 맥주처럼 온몸에 배어 든 것을 느끼면서, 기념으로 오미자 펑튀기를 사서 한 입 베어 물었다. 바사삭.
청량감으로 기분이 업!
▷맛집
집 떠나면 길 위에서의 진미는 맛집 순례이다. 막걸리 양조장을 개조한 산양 정행 소에서 맛 본 팥빙수ㆍ고구마 라테ㆍ쌀과자.
한옥 화수헌 카페의 쑥 라테.
백두산 가든의 약돌돼지 구이.
문경 전통시장 한 바퀴.
가나다라 브루어리에서 맛본 4색 맥주 맛.
진성 짬뽕집의 얼큰 매콤 꼬막 짬뽕과 쇠고기 짬뽕.
이름은 외국 버전인데 단일 품목으로 전통 찹쌀떡
만 파는 상호 불문의 뉴욕제과.
포장 솜씨 짱이었던 친절한 대흥 정육점.
끝으로, 사진으로 남기지 않아서 이름을 알 수 없는 터미널 앞 카페의 고구마 라테까지.
종. 횡. 무. 진.
국수 한 그릇을 바쁘게 말아먹듯, 사흘 만에 문경을 후루룩 말아먹고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