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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와르다 May 03. 2023

테라 루나 사태 기사를 쓰며 받은 전화

기자보다 더 한 열정의 취재원


테라루나 사태의 공범인 권도형이 은둔해 있던 고급주택 주소를 세르비아 경찰에 직접 넘겨줬다는 분에게 전화가 왔다. 


현재 수사 진행 중인 담당 검사 이름도 정확히 알고, 약 1년에 걸친 도주 행적도 꿰뚫고 있는 거 보면 거짓말인 것 같진 않은데 이렇게 열심히 그 사람 정보를 주고, 대뜸 '탐사 취재' 할 생각이 있냐고 그럼 자기가 그 정보들을 주겠다고 하는데(이미 잡혀 있는데 세르비아, 미국 + 우리나라 검찰들이 더 잘 캐지 않을까?ㅎㅎㅎ) 란 생각이 먼저 든 건 사실.


세르비아에 오래 사시다 건강 문제로 한국에 들어와 계시다는데 이 분이 이렇게 공을 들여 정보를 제공해서 얻는 소득이 뭐길래 이같은 열심을 내시는지 궁금하다. 


이미 SBS 등 여러 기자들에게 정보를 제공해서 포상휴가까지 보내주셨다고. 찾아보진 않았지만 그 기자 분도 중요한 취재원이라 생각했으면 연락을 안 받거나 그러지 않았을 텐데...


회사에 전화해서 본인에게 꼭 연락 부탁한다고 하셨다는. 이 정도 취재력과 정보수집력이면 저 분이 기자를 하셔야 할 것 같다. 30분 가까이 그간 자신이 모았던 정보를 처음 알게 된 기자에게 쏟아놓는 열정이 남다르셨던 분.


기존 발제 마감 쳐내느라 다시 연락드리진 못했지만, 그 분의 열정 하나만은 높이 산다. 배우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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