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와르다 May 10. 2023

투잡의 세계

기자이자 플로리스트로 살아가기.

본업은 기자.

부캐는 플로리스트.


두 가지 일을 동시에 하며 몸은 고되지만

꽃을 보고 느끼는 즐거움 덕분에  일상은 더 다채로워졌고 또 풍성해졌다.


꽃 일로 벌어들이는 부수입은 얼마 되지 않지만, 기자 일을 하면서도 꽃 일이 하고 싶어 내내 꽃 생각을 하는 거 보면 부캐인 플로리스트가 내게 더 잘 맞는 일인 것 같다. 취재하고 기사 쓰는 일이 재미없단 게 아니다.


꽃 만지는 순간이 더 행복하단 얘기다.


하지만- 웬만한 실력을 갖추지 않고서야 플로리스트로 생계를 유지하기란 쉽지 않다.

몸은 몸대로 고생하는데 손에 쥐는 돈이 180만 원도 안 될 가능성이 매------우 높기 때문.


실제로 '꽃사랑'이란 국내 최대 꽃집 사장님들의 커뮤니티가 있는데

거기 올라오는 직원 모집글의 시급은 대부분 10,000원 대다.

최저시급으로 올라오는 경우도 많다.


경력자한테도 12,000원이면 많이 주는 편.


정규직 직원을 뽑는 곳도 드물고, 고용, 의료보험을 신고해 주는 곳도 거의 없다.


그래서 플로리스트들은 어느 정도의 경력이 쌓이면 다들 자기 가게를 차리는 것 같다.

마치 카페처럼 꽃집도 경쟁이 치열해 이마저도 쉽지 않지만 말이다.


20년 넘게 꽃집을 운영해 온 어떤 사장님께선 꽃집 창업을 고민하는 플로리스트들에게 '절대 하지 말라'며 말리는 댓글을 달기도 하신다.



P.S.

어버이날에 8시간 넘게 일 시키면서(1분도 쉴 시간 안 주고, 밥시간도 그냥 넘기고) 샌드위치 반쪽과 우유만 건네준) 사장님을 겪고 나니 조금 씁쓸했다. 못해도 5/8 하루 매출 400만 원은 가져갔을 것 같은데 너무 야박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는 언젠가 사장이 되면 알바든, 직원이든 밥 하나는 확실하게 챙겨주는 사람이 되고 싶다는 다짐, 잊지 말자!!!!!!!!!!!!!!!!!!!!!!!!







매거진의 이전글 기자를 관두고 신대원에 간다고?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