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매일 새로운 미션 수행하는 느낌으로 살고 있어요
네이버 국어사전에 '신생아'를 검색해봤다.
신생아新生兒
명사 태어난 지 얼마 되지 아니한 아이.
이렇게 나온다. 사랑이가 태어난지 61일 째다. 그동안은 글 쓸 여력이 없어 브런치 연재 날짜를 지키지 못했다. 몇 분 없는 독자님들이지만 죄송한 마음이다. 이번 주부터는 다시 주 1회 연재 약속을 지키려고 필사적인 노력을 하리라 다짐했다.
신생아를 돌보는 일은 쉬운 일이 아니다. 어렵고, 고되고, 잠을 못자서 갑자기 짜증이 솟구치기도 하는 일이다. 동시에 벅차게 행복하고 경이로운 일이다.
육아의 행복을 고통과 쓴 맛보다 더 크게 느낄 수 있는 신생아 돌보기 팁을 부족하게나마 공유해드린다.
목욕
돌까지는 일주일에 2~3회 정도만 시켜줘도 무방하다. 너무 자주하면 피부가 건조해질 수 있기 떄문이다. 하지만 땀을 많이 흘리는 경우는 매일 목욕을 해줘도 상관이 없다. (여름에 태어난 아기 혹은 선천적으로 땀이 많은 아이) 아직 배꼽이 떨어지지 않은 아기는 통목욕을 시키지 않는 게 좋다. 머리는 목욕 할 때마다 감기고 신생아 얼굴에 비누는 꼭 필요한 경우가 아니라면 사용하지 않는다. 물로 씻어주거나 가제 수건에 따뜻한 물을 적셔서 닦아주면 된다. 얼굴을 씻길 때 눈곱이 끼지 않도록 눈곱 끼는 부분을 살짝 눌러주면서 마사지를 해준다. 목욕 후 귓구멍 안쪽을 면봉으로 파면 안 된다. 남아의 경우 포경수술 하지 않은 고추의 포피를 뒤로 젖혀서 닦으려고 해서는 안 된다.
배꼽 관리
배꼽은 염증이 생기지 않게 잘 말리는 것이 중요한데 특별한 경우가 아니라면 알코올을 사용하여 소독하는 것을 권장하지 않는다. 약국에 파는 동그란 알콜솜이 있는데 이걸로 해 줘도 되지만 꼭 해줘야 하는 건 아니라고 한다.(관리사님과 조리원의 말이 달라서 이 부분은 의사의 확인을 한 번 더 받는 게 중요한 것 같아요! 저희 아이는 배꼽이 잘 아물었답니다.) 대소변으로 오염이 되면 기저귀 갈 때마다 잘 씻어서 말려줘야 한다. 배꼽은 대개 10~14일 경에 떨어진다. 우리 아가는 13일 째 떨어졌다.
기저귀 갈기
젖으면 빨리 갈아주는 것이 중요하다. 내가 기저귀를 차고 있는데, 소변이나 대변을 했을 때 안 갈아주면 얼마나 찝찝할 지 생각해보면 이해가 쉽다. 아기의 엉덩이는 잘 씻고 말리는 것이 좋으며 물티슈 보다는 맹물을 이용하여 씻기는 것이 좋다. (특히 대변!) 아래를 닦을 때 여자 아기의 경우는 앞에서 뒤로 닦아주어야 요로 감염 등의 위험을 줄일 수 있다.
수면
50일 전까지는 낮에는 잘 자고 밤에는 잘 안 잔다. 상대적으로 비교하자면 말이다. 자지러지게 울때도 있는데 이 땐 모든 아가가 그러니 이해해야 한다. 내 아이가 예민해서 그러는 건가? 그게 아니라 모든 아가가 그러하다고 생각하면 된다. 그래서 제일 힘들 떄다. 개인적으로 50일이 지나니 조금 수월해졌다. 5시간 넘게 잔다. 60일 기준 6시간 가까이 잔 적도 있다. (분유로 먹였을 때 기준) 나는 모유분유 혼합수유를 하고 있는데 밤 또는 새벽에 모유 먹이면 확실히 3시간 정도 뒤에 배고프다고 깬다.
우리 애기 왜 이렇게 많이 울고 보채나요?
혹시 조리원에서는 먹고자고 먹고자고 순하기만 했는데 집에 와서는 이애가 그 애기가 맞나 싶을 건데, 마음의 준비 미리 해 두면 그나마 덜 힘들 거다. 산후관리사 이모님은 무조건 3주를 쓰는 게 좋다. 혹시 둘 째 이상이면 4주를 쓸 수 있으니 꼭 쓰시길 바란다.
속싸개 사용 언제까지?
조리원에서 나온 이후엔 스와들업을 쓰면 된다. 스와들업 정품은 비싸다. 선물 받지 않는 이상 한국 브랜드 것도 잘 나오니 그걸 써도 좋겠다. 잘 때는 꼭 스와들업을 해주는 게 좋다. 낮에 놀 때는 손싸개를 하고 풀어주자.
2편은 다다음 주에 또 가져오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