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내가 언제 가장 자유로울 수 있는지 생각한다. 아무 걱정 없이, 어깨에 짊어지고 있는 내 인생의 무게를 덜어 놓고 한없이 가볍고 싶을 때가 있다. 머릿속에서 떠다니는 여러 계획들을 덮고 잠시 눈을 감아도 되는 시간들.
여행은 한정된 시간 안에서 날 자유롭게 한다. 일상을 벗어나 만나는 날것의 공간들은 나의 시야를 넓히고 그 안에 녹아들게 한다. 감각은 확장되고, 보지 못했던 것들을 그제야 보게 된다. 평소에도 여행하듯 낯설게 살아보려 하지만, 역시 진짜 여행에 비할 바는 못 된다.
'에라이'하면서 당장 쿨해질 수 있는 용기는 여행이 준 형태 없는 자신감의 발로다. 그러기 위해서 여행을 가는 것은 아닐까 종종 생각한다. 마음대로 행동할 수 있는 생각과 행동의 자유를 얻기 위해서. 변덕스럽고 싶으면 변덕스러워도 되고, 돈을 쓰고 싶으면 쓰면 되고, 아끼고 싶으면 아끼면 된다. 여행에 왔으니, 누구도 뭐라 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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